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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흥·박원규·정도준… 한국 대표 서예가 3인 '서예삼협 파주대전'

굴어당 2011. 12. 15. 09:56

이돈흥·박원규·정도준… 한국 대표 서예가 3인 '서예삼협 파주대전'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학정 이돈흥(鶴亭 李敦興·64), 하석 박원규(何石 朴元圭·64), 소헌 정도준(紹軒 鄭道準·63)이 파주 헤이리에서 일합을 겨룬다.

한길사는 창사 35주년을 기념해 이돈흥과 박원규, 정도준의 서예를 만날 수 있는 서예전을 파주 헤이리 북하우스와 갤러리 한길에서 내년 2월말까지 연다. 이번 전시회에선 '서예삼협 파주대전(書藝三俠 坡州大戰)'이라는 이름처럼 40여년동안 붓만 잡아온 한국 대표 서예가들의 작품 1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학정 이돈흥은 원교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학정체'라는 독자적인 서체를 이뤘다. 서예의 전통과 정신을 지키기 위해 30년째 후학을 양성하고 학생서예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1만여명의 제자를 배출, 이중 상당수가 중견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이징 대학교 서법예술연구소 객좌교수와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한·중 서예 교류에 큰 축이 되고 있다. 한학에 조예가 깊어 즉석에서 휘호와 발문을 쓰는 몇 안 되는 서예가이다.

한국 서단에서 가장 학구적인 서예가로 이름이 알려진 하석 박원규는 문자학 소양과 필법 이론, 서학 경험에서 최고로 손꼽히며, 분방하고 활달한 이미지와 다채로운 조형어법으로 서예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실 석곡실(石曲室)을 마련해 지난 2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작품집 25권을 발간할 정도로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서예가로 불리고 있다.

소헌 정도준은 뿌리 깊은 글씨로 한국 서예를 외국에 알리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9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관 초대전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서예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시도와 성과, 서예의 격조와 철학을 갖춘 한국의 서예를 널리 알린 대표작가다.

한길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절정기의 서예 대가 3인의 붓을 모았다는 점에서 한국 서예의 중심을 다져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현장이 될 것"이라며 "서예가 곧 문화의 뿌리이자 아시아 문화의 정수이자 정통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