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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터넷 세상 지배할 HTML5(새로운 인터넷 규칙) 잡아라

굴어당 2011. 12. 15. 12:36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안 해도 다양한 콘텐츠 마음대로 사용
애플·MS·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 주도권 경쟁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인맥관리)서비스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8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약 114조원)를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스북은 인터넷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모토로라 인수로 스마트폰 시장잠식에 나서는 것처럼 말이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올싱스디지털(All Things Digital)은 지난달 페이스북이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와 손잡고 이르면 내년 말 전용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명 '페이스북폰'은 인맥을 통해 상품을 소개·전파하며, 사용자의 활동을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올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인터넷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차세대 인터넷 규격인 HTML5를 이용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이 기기에는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특징이 있다. 인터넷의 신규 규격인 HTML5를 이용한 응용프로그램(앱) 장터다. 페이스북은 한 세대 진보한 기술을 적용한 앱 콘텐츠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HTML5'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과거 PC·인터넷·스마트폰 등 새로운 IT기술·기기가 등장할 때마다 주요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던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HTML5 시대에서 기선제압을 위해 투자확대는 물론 전 세계 개발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규격 HTML5 경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HTML5를 지원하는 휴대전화는 올해 3억3600만대에서 2013년 10억대로 3배 이상 늘어난다. SA는 "애플·구글·MS 같은 기업들이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북미·유럽·아시아 지역 전자기기 제조사나 소프트웨어(SW) 개발자와 힘을 합쳐 HTML5를 지원하는 휴대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4S에도 HTML5 관련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인터넷 검색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에도 HTML5의 도입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TV로 인터넷에 접속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때마다 플래시(Flash) 같은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기능을 업데이트하라고 나오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북미 최대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TV에 HTML5를 적용하면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아이패드처럼 빠른 앱 구동이 가능해진다"며 "HTML5가 스마트TV 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도 사업준비 활발

핀란드 로비오사(社)의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는 올 한 해 가장 인기를 끈 게임이다. 전 세계적으로 2억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새총으로 앵그리버드를 발사, 알을 훔쳐간 돼지들의 요새를 부수는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이런 앵그리버드를 휴대전화가 아닌 PC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HTML5 기술을 활용한 '웹 앱'을 이용하면 된다. 웹 앱(Web App)은 HTML5 기술을 이용,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동일한 환경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앵그리버드 웹 앱은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 HTML5에 대한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6월 세계 최초로 웹 앱 형태의 디지털 신문을 선보여 5개월 만에 100만명의 독자를 확보했다.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손쉽게 신문 형태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HTML5를 적용했거나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www.chosunbiz.com)는 지난달 웹 앱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도 TV·휴대전화 등에 적용될 HTML5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이다.

☞HTML5(HyperText Markup Language 5)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최신 규칙. 별도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인터넷 접속프로그램(브라우저) 상에서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내고 음악·동영상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014년 기술표준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