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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그리오.정선용 (엮음) 지음 .일빛

굴어당 2012. 1. 7. 10:04

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그리오

정선용 (엮음) 지음
출판사
일빛 | 2011.12.26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272 | ISBN
ISBN 10-8956451621
ISBN 13-9788956451626
정가
15,00013,500

 

아내를 잃은 지아비이자 한 남자로서 느껴야 했던 애틋하고 절절한 그리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게 된 아내에게 바치는 한시집『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그리오』. 이 책은 아내와 남편, 친구와 친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시편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모두 두 개의 편으로 나누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이 지은 시와 떠나간 연인, 고향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마음이 담긴 시를 담았다. ‘공무도하가’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여옥의 ‘우리 님을 어이할꼬’, 서거정의 ‘봄 시름’, 허난설헌의 ‘한스러운 가을밤’ 등의 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아내가 찍어 놓은 작품 사진 가운데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함께 수록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정선용 (엮음)
저자 정선용은 1957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있다. 번역서로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해동역사(海東繹史)』, 『학봉집(鶴峰集)』, 『잠곡집(潛谷集)』, 『사계집(沙溪集)』, 『청음집(淸陰集)』 등 70여 권이 있다.

사진 : 이미란
사진 삽도인 이미란은 1957년 전북 이리에서 태어나 청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경기도 고양시 호곡중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던 중 2011년 6월 11일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목차

글머리에-5

1. 장부의 눈물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꿈속에선 내 아내와 마주했는데-21
갑작스레 사별할 줄 내 몰랐어라-22
당신 그려 온밤 꼬박 지세운다오-24
백년해로 약속은 다 글러졌구려-27
늙은 나는 귀양지서 숨 붙어 있네-32
중천 가는 당신에게 내 부탁하오-34
당신 무덤 만들고서 돌아온 뒤에-36
빈방에서 잠 못 들고 홀로 앉았네-38
해당화 꽃 바라보니 마음 슬프네-40
내세에도 부부 되잔 말 잊지 마소-42
당신 모습 생각자니 간담 끊기오-43
늙은 눈물 빈 당에다 흩뿌린다오-45
약속의 말 눈물 속에 부쳐 보내오-46
곡하려고 해도 소리 아니 난다오-48
어느 누가 주렴 걷고 달 감상하랴-49
살아있는 나는 숨만 붙어있다오-50
꽃다운 혼 흩날려서 어디로 갔소-54
아내 없는 집은 온통 쓸쓸만 하리-55
꿈을 꾸자 외로운 혼 꿈속에 드네-57
다정한 저 제비들은 다시 왔건만-58
하늘이여 어찌 차마 이런단 말가-60
당신의 말 나의 귓전 맴돌고 있네-62
사는 동안 당신 온갖 풍상 겪었소-64
새벽 산엔 달빛 흔적 남아있구나-65
갈수록 더 애통한 맘 불어난다오-67
어느 누가 장부의 한 불쌍해 하리-69
뒤에 죽는 나는 슬픔 못 금하누나-71
가을밤의 이내 심정 어떠하리오-72
시집올 때 가져온 옷 보니 슬프네-74
당신 이제 아주 영영 떠나갔구려-75
며느리의 슬픔 당신 모를 것이리-77
꿈을 깨면 당신 모습 아니 보이네-78
백년해로 하잔 약속 저버렸구려-80
누가 당신 아이들을 등지게 했나-81
인간 만사 지금부턴 시름뿐이오-83
아내 쓰던 물건 보자 눈물이 나네-84
곱던 당신 떠올라서 맘 슬퍼지오-86
창 앞에다 벽오동을 심지 말 것을-87
슬픈 바람 빈 휘장에 불어오누나-89
죽기 전엔 나의 슬픔 아니 다하리-90
산새들도 나의 슬픔 아는 듯하오-92
덧없는 삶 달과 같고 꽃과 같구나-93
인간 세상 남은 나만 홀로 상심네-95
창문에는 외로운 등 가물거리네-96
반려 잃은 슬픔 누가 제일 크려나-98
산 밖에선 쉬지 않고 물이 흐르리-102
지던 달만 베게 머리 와서 비추오-103
꿈속서도 당신 모습 흐릿하다오-105
새벽녘에 숲속에서 바람이 이네-106
아내 쓰던 물건 보니 마음 상하네-108
땅속서도 나의 탄식 들을 것이리-109
인생살이 만고토록 덧없을 거네-111
이내 슬픔 그 언제나 끝이 나려나-112
어찌 차마 내 아내를 앗아갔는가-114
당신의 그 잔소리가 되레 그립소-118
아내 죽어 이 세상을 떠나간 뒤에-119
어느 때에 당신 잊기 젤 어려운가-121
내 비로소 아내 잃은 슬픔 알겠네-122
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꿈꾸오-124
죽은 당신 차가운 재 되어 갈 거리-125
나를 위해 어찌 좀 더 안 머물렀소-127
인간 세상 어느 누가 내 맘 알겠소-128
애통한 맘 당신에게 전할 수 없네-129
이내 신세 가련하여 눈물 흘리오-131
집에 오니 죽은 당신 말이 없구려-132
당신은 달 바라보며 아들 빌었지-133
당신 생전 지어 놓은 하얀 모시옷-136
당신 정말 나의 좋은 벗이었다오-138
아내 묻힌 무덤 위에 다시 돋은 쑥-140
관 앞에서 아이들이 눈물 흘리오-142
예전의 그 당신 모습 아니 보이네-144
당신 보던 원추리는 다시 피었소-145
눈물 애써 참으려도 못 참는다오-147
슬픈 눈물 감추려고 눈길 돌리네-148
당신과 나 처지 바꿔 태어난다면-149
황천에다 무슨 수로 말을 전하랴-151
혼자 된 날 당신 또한 불쌍해 하리-152
가난 속에 당신은 날 걱정하였소-154
추울 당신 생각자니 간장 끊기네-155
당신과 나 어느 쪽이 더 슬프려나-156
우리 집안 당신 덕에 번성했다오-158
당신 죽자 주위 풍경 삭막해졌소-159
나의 옷을 맞게 지을 사람 없으리-161
어린 아들 두고 차마 당신 갔구려-162
당신 없는 집은 남의 집만 같다오-164
죽은 뒤에 보니 당신 어진 아내네-165

2. 여인의 마음
- 아내가 부르는 노래


우리 님을 어이할꼬-169
이내 청춘 어이할꼬-170
아낙의 마음-172
등잔불-173
남편 걱정-176
마음 변한 정인에게-177
님과 함께 지내고파라-179
오랜 이별-180
애달픈 맘-181
봄 시름-182
애간장이 녹을 때-184
대나무와 보름달-185
다듬이질-186
생각이 머무는 곳-188
잠 못 드는 가을밤-190
님을 보내며-191
꿈길-193
가난-194
친정 엄마-196
그리운 친정-197
눈물-199
아니 오시는 님-200
님 그리워 생겨난 병-201
그리움에 지새는 밤-203
사무친 그리움-204
긴 봄날-205
나뭇잎은 지는데-206
강가의 이별-208
여심-210
이별-211
꿈속의 만남-213
그리움-214
내 마음은 어찌하여 괴롭단 말가-216
님 떠난 뒤에-217
여자 마음 남자 마음-219
연지분-220
금비녀-221
홀로 자는 밤-222
낙화-224
난초-225
한스러운 가을밤-227
그리워라 옛적 같이 놀던 친구들-228
여인의 원망-230
잊혀진 여인-232
먼 변방에 계신 님께-234
거울이야 있건마는-235
짝 잃은 제비-236
짝 지어 노는 원앙-238
작은 주머니-240
가을날의 풍경-242
그리워라 내 살던 곳-243
다듬이질-245
이별 시름-246
이불 자락에 스민 눈물-248
이 좋은 봄 올해도 또 그냥 보내네-249
여자의 마음-250
맑은 삶-251
가난한 아내-254
매화-255
사립문-256
님 기다리는 맘-258
친정 생각-259
안 오시는 님-261
애타는 맘-262
시름-264
병을 앓고 나서-265
봄날 저녁-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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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그리오
 
장윤원
[독서신문]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게 된 아내에게 바치는 한시집. 아내와 남편, 친구와 친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시편들을 엮은 책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이 지은 시와 떠나간 연인, 고향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마음이 담긴 시를 담았으며, 저자의 아내가 찍어 놓은 작품 사진 가운데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함께 수록해 보여준다.

■ 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그리오
정선용 지음 | 이미란 사진 | 일빛 펴냄 | 27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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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그리오

정선용 글·이미란 사진|일빛|271쪽|1만5000원

도망시(悼亡詩)라는 장르가 있다. 죽은 아내나 자식, 혹은 친구를 그리워하거나 슬퍼하며 지은 시를 일컫는다. 열여섯에 결혼한 아내를 열아홉에 잃은 유학자 오원(1700~1740)의 시 '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그리오'를 보자.

'가을 밤은 어쩜 이리 쓸쓸도 한가?(秋夜何寥寥) 나의 마음 슬프고도 또 슬프다오.(我懷方戚戚) /하얀 달은 휘장 사이 내려 비추고,(素月帷間照) 찬 이슬은 잎새 가에 맺혀 있다오.(寒露葉上滴) /수심 깊어 앉은 채로 잠 못 드는데,(憂人坐不眠) 풀벌레는 벽 틈에서 칙칙 운다오.(草忠鳴在壁) /떠난 당신 그리워도 볼 수 없기에(之子不可思), 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꿈꾸오.(獨夢寒齋夕)'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원으로 있는 필자가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가 뜻밖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아내를 추모하며 만든 책. 아내가 찍은 풍경 사진과 도망시를 묶었다. 1편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들이 지은 시 90여편을 모았고, 2편에는 떠나간 연인 혹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마음이 담겨 있는 시 60여편을 묶었다. 개인적으로는 망부(亡婦)에 대한 남편의 애정과 추모의 마음이지만, 마음 저미며 사랑했던 아내를 먼저 보낸 우리 선조들의 절창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