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탄천에서 몸길이 1.24m의 초대형 물고기가 잡혔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오일기(27)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탄천에서 루어 낚시(가짜 미끼를 이용해 고기를 낚는 방법)를 하다 '괴물 물고기'를 만났다.
오씨는 "낚시를 배운지 1년정도 돼 묵직한 정도를 보고 처음엔 가물치인줄 알고 힘을 줬다. 그런데 내가 오히려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며 "두 세 명의 도움을 받아 뜰채까지 동원해 잡아 올리고 보니 웬만한 초등학생 만한 물고기였다"고 말했다. 무게는 30kg 정도로 추정되며 당시 물고기가 잡히자 지나가던 행인들과 주변 낚시꾼들도 모여 구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산 물고기라 기념 촬영한 뒤 다시 방생했다"고 밝혔다.
이 초대형 물고기는 풀을 먹는 물고기라는 뜻의 '초어'로 겉모습이 잉어와 비슷하며 최대 몸길이 1.5m, 몸무게 45kg까지 자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수심 5m 이하의 호수나 연못에서 서식하며 강의 중하류에 살다가 강물이 불면 떼 지어 상류로 이동한다.
원산지는 아시아 대륙 동부인 인도차이나, 라오스 등지로 한국에서는 자연 번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과거 1960년대 식량자원으로 들어와 방류된 초어가 수중에 있는 많은 양의 수초를 먹어치워 어류 서식지를 교란시켜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낙동강 수계에 이어 한강과 금강에 출몰 빈도가 잦아지는 등 최근 들어 이상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한강 압구정동 부근에서 1.4m 초어가 죽은 채 떠내려온 적은 있으나 산 채로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티즌들은 “한강에서도 초어가 나타나다니 놀랍다”, “말로만 듣던 초어를 실제로 보니 정말 크다”, "저 정도 물고기를 잡으려면 몸이 흔들리겠다, 대박" 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글=이지상 기자
사진=오일기씨 제공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오일기(27)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탄천에서 루어 낚시(가짜 미끼를 이용해 고기를 낚는 방법)를 하다 '괴물 물고기'를 만났다.
오씨는 "낚시를 배운지 1년정도 돼 묵직한 정도를 보고 처음엔 가물치인줄 알고 힘을 줬다. 그런데 내가 오히려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며 "두 세 명의 도움을 받아 뜰채까지 동원해 잡아 올리고 보니 웬만한 초등학생 만한 물고기였다"고 말했다. 무게는 30kg 정도로 추정되며 당시 물고기가 잡히자 지나가던 행인들과 주변 낚시꾼들도 모여 구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산 물고기라 기념 촬영한 뒤 다시 방생했다"고 밝혔다.
이 초대형 물고기는 풀을 먹는 물고기라는 뜻의 '초어'로 겉모습이 잉어와 비슷하며 최대 몸길이 1.5m, 몸무게 45kg까지 자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수심 5m 이하의 호수나 연못에서 서식하며 강의 중하류에 살다가 강물이 불면 떼 지어 상류로 이동한다.
원산지는 아시아 대륙 동부인 인도차이나, 라오스 등지로 한국에서는 자연 번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과거 1960년대 식량자원으로 들어와 방류된 초어가 수중에 있는 많은 양의 수초를 먹어치워 어류 서식지를 교란시켜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낙동강 수계에 이어 한강과 금강에 출몰 빈도가 잦아지는 등 최근 들어 이상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한강 압구정동 부근에서 1.4m 초어가 죽은 채 떠내려온 적은 있으나 산 채로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티즌들은 “한강에서도 초어가 나타나다니 놀랍다”, “말로만 듣던 초어를 실제로 보니 정말 크다”, "저 정도 물고기를 잡으려면 몸이 흔들리겠다, 대박" 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글=이지상 기자
사진=오일기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