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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콜린 더브런 저/황의방 역 | 까치(까치글방)

굴어당 2015. 10. 4. 18:14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

콜린 더브런 저/황의방 역 | 까치(까치글방) | 원제 : Shadow of the Silk Road (P.S.)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여행작가”가 쓴 “현대 여행기록의 빛나는 본보기”

여행가가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프로 여행가 콜린 더브런의 240일간의 실크로드 여행기. 중국의 심장부에서 시작해 중앙 아시아의 산지를 지나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이란, 쿠르드족이 사는 터키 남부로 연결된 육로를 통해 여행한 기록이 담겨있다. 이미 아홉 권의 여행기를 저술한 바 있는 저자는 중국어와 러시아어가 가능한 조건과 여행에 대한 능력과 의지, 열정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여행작가”이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중앙 아시아를 거쳐 안티오크까지 가는 도중에 저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브라질로 가려고 애쓰고 있는 황이라는 남자, 낟알을 가려내는 체를 완성하려고 애쓰는 대학생 돌콘, 어릴 적 애인을 나망간에서 만나기를 희망하는 여인 마무다, 인도로 가기를 원하는 라브랑의 승려, 캐나다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바히드, 그리고 인터넷을 고독에서 벗어나는 생명선으로 삼고 있는 화가 겸 시인 아미랄리…….

저자는 2003년에서 2004년까지, 총 8개월 동안 각 지역의 버스나 트럭, 승용차, 당나귀가 끄는 수레, 낙타를 이용해서 1만 1,200킬로미터를 여행했다. 실크로드는 아시아의 넓은 지역을 가로지르면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광대한 네트워크로, 저자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풍요롭고 놀라운 과거와 더불어 격동의 대륙인 아시아의 오늘에 대해서 말해준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콜린 더브런

Colin Thubron 영국의 유명한 여행 작가이자 소설가. 이튼 컬리지에서 수학한 후, 1968년 첫 번째 여행기로 작가가 되었다. 그가 처음 써낸 책들은 중동―다마스쿠스, 레바논, 키프로스에 관한 책이었다. 1982년 그는 KGB의 추적을 받으면서 소련을 여행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러시아와 아시아를 아우르는 거대한 대륙을 여행한 훌륭한 여행기들을 많이 썼다. 주요 저서로는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철의 장막 뒤에서』, 『아시아의 잃어버린 심장』, 『시베리아에서』,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 등이 있다.

작가파일보기 역 : 황의방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부터 1975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고, 1975년 자유언론실천운동으로 해직되어 현재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한국어판 ≪리더스 다이제스트≫ 주필을 지냈다. 그가 옮긴 책으로 『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 『마찌니 평전』, 『나는 고발한다』, 『세계를 더듬다』, 『순수와 구원의 대지 시베리아』, 『12전환점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 『빅터 프랑클』 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노트

1 새벽
2 수도
3 만트라
4 하늘 아래 마지막 문
5 남로(南路)
6 카슈가르
7 산속 통로
8 사마르칸트로
9 옥수스 강을 건너다
10 애도(哀悼)
11 몽골의 평화
12 안티오크로

연표
역자 후기

출판사 리뷰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육로를 따라 한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그 육로는 중국의 심장부에서 시작해서 중앙 아시아의 산지를 지나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이란 평원을 가로질러 쿠르드족이 사는 터키 남부로 들어가는 길이다. 콜린 더브런은 8개월 동안에 1만1,200킬로미터를 여행했다. 각 지역의 버스나 트럭, 승용차, 당나귀가 끄는 수레, 낙타를 이용해서 그는 중국인들의 전설적인 조상인 황제(黃帝)의 무덤에서 융성했던 고대 항구 안티오크까지 여행했다. 이 여행이 그가 40년에 걸쳐 한 여행 가운데 아마 가장 어렵고 야심적인 여행이었을 것이다.

실크로드는 아시아의 넓은 지역을 가로지르면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긴 광대한 네트워크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한다는 것은 교역과 군대 이동의 통로뿐만 아니라 사상과 종교, 발명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은 이 풍요롭고 놀라운 과거와 더불어 격동의 대륙인 아시아의 오늘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다.

콜린 더브런의 여행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의 문장의 아름다움이다. 또다른 특징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로 하여금 그에게 말하도록 하는 그의 재능이다.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에서 그는 갖가지 모습의 이슬람 국가들과 인민들을 만난다. 이 책은 또한 문화혁명 후에 변화된 중국도 다루고 있다. 또 과격한 민족주의와 불만이 서린 국경선도 다룬다. 진정한 경계선은 정치적으로 그어진 경계선이 아니라 종족과 인종, 언어와 종교가 만드는 경계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현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구세계에 대한 장엄하고 중요한 기록이다.

저자는 실크로드에 가야 하는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그곳의 인간들과 접촉해야 한다. 빈 지도를 인간으로 채워야 하는 것이다. 그곳이 바로 세상의 심장이라고 생각한다. 변화무쌍한 신앙의 형태도 접해야 한다. 내가 아직 젊기 때문에, 그래서 흥분을 갈망하기 때문에, 내 신발로 먼지에 자국을 내고 싶어 못 견디기 때문에 가야 한다. 내가 늙었기 때문에, 그래서 너무 늦기 전에 무언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기 위해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것은 유령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어려움에 대해서 피력하기도 한다. “실크로드는 아시아의 심장부를 관통하지만, 그 길은 공식적으로는 이미 사라져버렸다. 분명치 않은 경계선, 지도에도 등재되지 않은 민족들 같은 그 희미한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길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따라서 어디서건 헤매기 일쑤이다. 그러니 그 여럿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내가 가야 할 길은 1만1,200킬로미터 이상 뻗어 있는 먼 길이고, 군데군데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중앙 아시아를 거쳐 안티오크까지 가는 도중에 저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브라질로 가려고 애쓰고 있는 황이라는 남자, 낟알을 가려내는 체를 완성하려고 애쓰는 대학생 돌콘, 어릴 적 애인을 나망간에서 만나기를 희망하는 여인 마무다, 인도로 가기를 원하는 라브랑의 승려, 캐나다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바히드, 그리고 인터넷을 고독에서 벗어나는 생명선으로 삼고 있는 화가 겸 시인 아미랄리…….

그러나 저자의 눈에 비친 실크로드는 옛날 대상(隊商)들이 교역하며 영화를 누리던 곳이 아니었다. 그 대부분은 헐벗고 가난한 쇠락해진 마을에 불과했다. 마지막 목적지에서 더브런은 공식적인 경계선 수백 킬로미터 이전에 벌써 그 나라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 또는 반대로 수백 킬로미터를 더 가서 그 나라에 비로소 도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실크로드 자체가 이렇게 국경선을 모호하게 만들고, 종족들 간의 융합을 조장했다고 생각하면서, 여전히 실크로드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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