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彭城夜宿燕子樓夢盼盼因作此詞(팽성야숙연자루몽반반인작차사) - 소식(蘇軾)

굴어당 2011. 11. 8. 07:18

彭城夜宿燕子樓夢盼盼因作此詞(팽성야숙연자루몽반반인작차사) - 소식(蘇軾)

 

明月如霜(명월여상) : 밝은 달은 서리 같고

好風如水(호풍여수) : 좋은 바람은 물같구나

清景無限(청경무한) : 맑은 경치 끝없는데

曲港跳魚(곡항도어) : 굽은 항만에 물고기 뛰어논다

圓荷瀉露(원하사로) : 궁근 연꽃에 이슬 쏟아져도

寂寞無人見(적막무인견) : 적막하여 보는 사람 아무도 없도다

如三鼓(담여삼고) : 북치는 소리 삼경인 듯

鏗然一葉(갱연일엽) :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

黯黯夢雲驚斷(암암몽운경단) : 어두운 꿈속 구름에 놀라 깬다

夜茫茫(야망망) : 밤은 망망하여

重尋無處(중심무처) : 다시 찾을 곳이 없구나

覺來小園行遍(각래소원행편) : 깨어나 작은 동산을 두루 걷는다

天涯倦客(천애권객) : 하늘끝 지친 나그네

山中歸路(산중귀로) : 돌아가는 산 속 길

望斷故園心眼(망단고원심안) : 떨어진 고향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이여

燕子樓空(연자루공) : 연자루는 비어있는데

佳人何在(가인하재) : 가인은 어디에 있는가

空鎖樓中燕(공쇄루중연) : 공연히 누각에 제비만 같혔구나

何曾夢覺(하증몽각) : 언제는 어찌 꿈에서 깨었던가

但有舊歡新怨(단유구환신원) : 지나간 즐거움과 새로운 원망이 있을 뿐

異時對(이시대) : 누가 딴 시대에 마주본다면

黃樓夜景(황루야경) : 누른 누각과 밤경치를

余浩嘆(위여호탄) : 나를 위해 호탕하게 탄식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