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조선시대 대표적인 詩 비평서인 서거정의 東人詩話를 보다 눈에 띄는 詩라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 시는 趙浚이 安州 百祥樓에서 지은 것으로 조선 文士의 浩然之氣를 느끼게 하는 名詩다. 보이면
安州懷古
趙浚(1346~1405)
薩水湯湯漾碧虛(살수탕탕양벽허)
隋兵百萬化爲魚(수병백만화위어)
至今留得漁樵話(지금유득어초화)
不滿征夫一笑餘(불만정부일소여)
호탕(浩湯)한 살수(薩水)의 강물이 푸른 허공에 출렁이니
백만의 수나라 병사들이 물고기로 변했구나
지금도 어부와 나뭇꾼 이야기로 남아 들을 수 있어
만족을 모르고 정벌 왔던 장부가 한 웃음거리로 남아있네
白雲居士 譯
조선초 明 皇帝의 命을 받들고 온 使臣 祝孟獻이 이 詩를 보고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大國의 자존심을 억제치 못하고 아래와 같이 시를 지어 화답 했으나
隋兵再擧豈成虛(수병재거기성허)
此地應爲涸轍魚(차지응위학철어)
不見當時唐李薛(불견당시당이설)
直揮征節到扶餘(직휘정절도부여)
隋나라 병사를 재차 일으켰다면 어찌 이루지 못하였겠는가.
이 땅은 분명 바퀴자국 고인 물의 물고기같은 처지가 되었으리.
보지 못하였는가, 당시(當時) 당나라의 李勣과 薛仁貴가
정벌의 부절(符節)로 지휘하며 곧장 부여(扶餘)로 이른 것을
仙浦山人 譯
그러나 使臣 祝孟獻은 이 시에서 그 옛날 隋 양제와 唐 태종이 온 나라의 국력을 일으켜 고구려로 처들어 왔다 참패해 되돌아갔던 일들은 얼버무리며 차마 들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나라의 天數가 다해 인물들이 없었던 고구려·백제말기에 그것도 신라와 연합 협공하여 高·百 두나라를 망하게 한 역사에서 당나라의 功만을 들어 말하고 있다, 여기서 祝孟獻 局量의 편협함과 文章의 궁색함을 볼 수 있어 文士로선 후대까지 恥部를 보이는 경우라 차라리 이 시를 짓지 않는 편이 낫지 않았나 한다. 다시 한번 趙浚의 호쾌한 기상을 느끼게 하는 安州懷古의 詩가 빛을 발한다.
李勣 薛仁貴: 唐 고종 때의 장수
*참조 : 아래는 고전번역원의 동문선 제22권에 들어 있는 安州懷古의 번역으로 내 옮김과는 좀 다른지라 善否에서 배움이 있을거 같아 첨부한다
살수(薩水)가 넓고 멀어 허공에 출렁일 때 / 薩水湯湯漾碧虛
수나라 군사 백만은 물고기로 화했것다 / 隋兵百萬化爲魚
지금도 고기잡이와 나무꾼들이 이야기하는데 / 至今留得漁樵話
그것은 나그네의 한 웃음거리에도 차지 않는다 /不滿征夫一笑餘
安州懷古
趙浚(1346~1405)
薩水湯湯漾碧虛(살수탕탕양벽허)
隋兵百萬化爲魚(수병백만화위어)
至今留得漁樵話(지금유득어초화)
不滿征夫一笑餘(불만정부일소여)
호탕(浩湯)한 살수(薩水)의 강물이 푸른 허공에 출렁이니
백만의 수나라 병사들이 물고기로 변했구나
지금도 어부와 나뭇꾼 이야기로 남아 들을 수 있어
만족을 모르고 정벌 왔던 장부가 한 웃음거리로 남아있네
白雲居士 譯
조선초 明 皇帝의 命을 받들고 온 使臣 祝孟獻이 이 詩를 보고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大國의 자존심을 억제치 못하고 아래와 같이 시를 지어 화답 했으나
隋兵再擧豈成虛(수병재거기성허)
此地應爲涸轍魚(차지응위학철어)
不見當時唐李薛(불견당시당이설)
直揮征節到扶餘(직휘정절도부여)
隋나라 병사를 재차 일으켰다면 어찌 이루지 못하였겠는가.
이 땅은 분명 바퀴자국 고인 물의 물고기같은 처지가 되었으리.
보지 못하였는가, 당시(當時) 당나라의 李勣과 薛仁貴가
정벌의 부절(符節)로 지휘하며 곧장 부여(扶餘)로 이른 것을
仙浦山人 譯
그러나 使臣 祝孟獻은 이 시에서 그 옛날 隋 양제와 唐 태종이 온 나라의 국력을 일으켜 고구려로 처들어 왔다 참패해 되돌아갔던 일들은 얼버무리며 차마 들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나라의 天數가 다해 인물들이 없었던 고구려·백제말기에 그것도 신라와 연합 협공하여 高·百 두나라를 망하게 한 역사에서 당나라의 功만을 들어 말하고 있다, 여기서 祝孟獻 局量의 편협함과 文章의 궁색함을 볼 수 있어 文士로선 후대까지 恥部를 보이는 경우라 차라리 이 시를 짓지 않는 편이 낫지 않았나 한다. 다시 한번 趙浚의 호쾌한 기상을 느끼게 하는 安州懷古의 詩가 빛을 발한다.
李勣 薛仁貴: 唐 고종 때의 장수
*참조 : 아래는 고전번역원의 동문선 제22권에 들어 있는 安州懷古의 번역으로 내 옮김과는 좀 다른지라 善否에서 배움이 있을거 같아 첨부한다
살수(薩水)가 넓고 멀어 허공에 출렁일 때 / 薩水湯湯漾碧虛
수나라 군사 백만은 물고기로 화했것다 / 隋兵百萬化爲魚
지금도 고기잡이와 나무꾼들이 이야기하는데 / 至今留得漁樵話
그것은 나그네의 한 웃음거리에도 차지 않는다 /不滿征夫一笑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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