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어당

굴어당의 한시.논어.맹자

http:··blog.daum.net·k2gim·

'문헌의 나라' 한국은 '문집의 나라'>

굴어당 2010. 6. 22. 22:30

'문헌의 나라' 한국은 '문집의 나라'>

  대동문화연구원, 국학진흥원 목판 분석 학술회의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을 '문헌의 나라'라고 하지만, 그 문헌을 성격별로 분류하면 문집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런 점에서 출판문화에 국한한다면 한국은 '문집의 나라'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역대 문헌 중에서도 문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경북 안동에 기반을 둔 한국국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01년 개원 이래 민간에 소장된 주요 자료, 그중에서도 특히 목판 수집에 주력해 2008년 현재 총 5만6천729점에 이르는 목판을 모았다.
이들 목판은 대체로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경북 지역에서 개판(開板)한 것으로 구입보다는 각 문중으로부터의 기탁받아 빌려 모았다.

   이렇게 되면서 목판박물관을 방불하게 된 진흥원은 이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이들 목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작업까지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원장 신승운)이 24일 이 대학 육백주년기념관에서 '진흥원 소장 책판의 종합적 검토'를 주제로 개최한 동양학학술대회는 지금까지는 수집에 주력한 400여 종 5만8000여 판에 이르는 진흥원 소장 목판이 이제는 과연 어떤 문화적ㆍ학술적 의미가 있는지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날 학술대회는 책판의 성격에 따라 문집(신승운ㆍ서정문), 족보ㆍ동몽서ㆍ지리ㆍ일기류(옥영정), 성리서ㆍ예학서(권진호)로 나누어 각각 그 의미를 조명하는 한편, '19세기~20세기초 책판 제작의 사회 문화적 의미'(류준필)를 검토하는 발표를 마련했다.

   이에 진흥원 소장 목판 482종 5만1천493판을 신승운 성균관대 교수와 서정문 한국고전번역원 박사가 분석한 결과 문집은 346종(72%) 3만8천744판(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집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말이 통계로도 뒷받침되는 것이다.

   물론 문집은 같은 한자 유교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간행이 성행했다.

   하지만 한국 문집에서 다른 문화권과 구별되는 독특한 대목은 문집 범주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사(史)의 범주에 포함되는 실기(實記) 간행이 성행한 현상이라고 두 연구자는 꼽았다. 실기는 해당 인물의 저작이 많지 않아 독립적인 문집으로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때 채택하는 개인 실록(實錄)이다.

   나아가 두 연구자는 "전통시대 문집 간행이 사림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16세기에 발달하기 시작해 17~18세기에 융성하고 19세기를 지나 20세기에 이르러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비해 진흥원 소장 문집류 목판은 이와는 달리 19세기에 크게 신장되는 것은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19세기 이후 문집 간판(刊板)이 고비용 목판인쇄방식에서 목활자나 석인(石印)과 같은 저비용의 방향으로 이동하는 데 비해 안동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는 여전히 목판 방식을 유지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이 영남지역에서 두드러진 이유로 두 연구자는 "기록문화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