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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初秋)김정희(金正喜)

굴어당 2010. 8. 13. 15:42
초가을(初秋)

김정희(金正喜)


平分四序內 / 고르게 나누어진 네 절서 안에
偏感得秋情 / 가을정이 유달리 느껴지누나
과石團苔繡 / 함한 돌엔 이끼무늬 둥그렇다면
魁梧壯雨聲 / 큰 오동엔 빗소리 웅장하여라
小훈剛中卯 / 훈기가 살짝 도니 묘주(卯酒)에 맞고
수夢已過庚 / 꿈이 서늘하니 하마 복(伏)이 지났네
郭北泉應大 / 성 북쪽엔 샘소리 웅당 크련만
無人借극行 / 나막신 빌려가는 사람이 없네.

* 출전 : 국역 완당전집(V.3) 제9권 p.115

-묘주 : 새벽에 마시는 술을 말함.
-복이 지났네(過庚) : 삼복은 언제나 경일(庚日)이므로 과경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