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 만나러 온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이타주의·신뢰 같은 가치는 활용하면 할수록 더 강해져"
"한국에서 내 책이 그렇게 많이 읽히다니 깜짝 놀랐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정의(正義)'에 관한 논의와 진지한 윤리적 질문에 대한 굶주림(hunger)이 있는 것 같다."지난 5월 국내에 번역 출간된 후 석 달 만에 30만부 넘게 팔려나가며 정통 인문서로서는 드물게 한달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김영사)의 저자 마이클 샌델(Sandel·57) 미국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가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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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호 기자 superjh@chosun.com
한편 이날 오후 아산정책연구원 1층 강당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강연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샌델 교수는 '공정한 사회(fair society)란 무엇인가'와 '무엇이 좋은 사회(good society)를 가능케 하는가'라는 두 가지 화두(話頭)를 던지며 공동선(共同善)을 추구하는 정치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타주의, 동료애, 연대성, 신뢰, 시민 간의 우정과 같은 윤리적 가치들은 일종의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면 할수록 더 강해지고 커진다"면서 "정치가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에 직접 관여하고 참여해야만 더 강건하고 건전한 민주주의 사회가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20일 오후 7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미리 신청을 받아 초청된 4000여명의 독자를 상대로 또 한 차례 강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