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르네상스` 북촌·서촌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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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팔자가 바뀌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지금은 귀한 몸이 됐다.
서울시내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 서촌 등에선 불편한 한옥을 허물어 버리고 다세대주택을 짓는 이들이 많았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사라진 한옥만 3383채다. 1960년대 이후 한옥 철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작년 말 현재 서울시내에 남은 한옥은 1만3700여채(4대문 안 3700여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제는 한옥을 가진 게 자랑거리가 됐다. 낡은 한옥을 말끔하게 단장하거나 새로 짓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6월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된 서촌에선 한옥 수선을 위한 비용 지원을 서울시 측에 신청한 이들이 두 달 만에 20명이나 나왔다.
또 한옥 값은 유례없는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촌 지역 한옥값은 연초 대비 10% 정도 뛰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옥의 부상을 '전통에 대한 재인식'으로 해석한다. 사람들이 우리 것의 가치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식 한글 한류 막걸리 등이 인기를 얻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북촌과 서촌은 도심 한가운데이고 한옥이 밀집된 지역인 데다 주변에 경복궁 창덕궁 등 문화재가 많아 다른 지역 한옥에 비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한옥의 부상은 소득수준 향상과도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 먹고 살기 힘들 때는 편한 것,빠른 것이 선호됐다. 그러나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불편하지만 가치가 있는 것을 매입할 수 있는 계층이 생겨났다.
때맞춰 서울시가 한옥 개 · 보수에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북촌 서촌 인사동 돈화문로 운현궁 주변 등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키로 한 것도 한옥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정부도 건축문화 선진화의 한 방안으로 한옥 보존과 신축,리모델링 등에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의 김승배 사장은 "북쪽과 서촌에 있는 한옥의 수는 제한적이어서 희소 가치가 높다"며 "일부 한옥 선호자들이 실수요 목적으로 매입하면서 가격이 움직이자 투자자들이 돈이 된다고 생각해 추격매수에 나선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 전망은 어떨까.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의 김신조 사장은 "사용가치에 비해서 고평가된 측면이 있지만 희소성과 역사성을 감안할 때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北村 한옥, 웰빙바람 타고 `귀한 몸`…매매 2000만~3000만원
한옥 르네상스
가회·삼청·안국·계동 일대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 많아
3.3㎡당 최고 3500만원 매물도
거래땐 개보수·대출 여부 체크
"가격은 작년부터 꾸준히 오른 뒤 최근에는 정체를 보이고 있어요. 주목할 만한 점은 투자용보다 어르신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많이 찾습니다.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가회동 K부동산 대표)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대인 '북촌'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숲 천지인 서울시,게다가 도심인 광화문과 지천거리에 한옥 마을이 있다는 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촌은 서울시의 전통주거지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모여 살던 마을로 현재 행정구역상으로는 종로구 가회동,삼청동,안국동,계동 일대다. 이 지역 112만8372㎡는 서울시가 한옥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작년 12월 '북촌제1종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켜 한옥보존과 유지를 결정한 곳이다.
◆북촌,'한옥 부흥시대'의 수혜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8년 12월 서울시내 한옥에 대한 종합 진흥 계획인 '한옥선언'을 내놨다. 과거 지역별로 이뤄지던 시내 한옥 보존 계획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시행하기 위한 조치다.
한옥선언의 주요 내용은 10년간 370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내 한옥 4500동을 보전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테면 재개발 사업이 필요한 지역에 한옥들이 밀집해 있다면,한옥 보전을 전제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개보수가 필요하다면 1채당 최대 1억원을 시에서 지원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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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서울시내 최대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은 이 같은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한옥의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에 신청하면,실사를 통해 6000만원을 지원하고 4000만원은 10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이를 통해 스러져가는 한옥을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옥이 가장 밀집해 있는 가회동 31과 계동 11 등 북촌1구역은 모든 가구가 신축 시 한옥으로만 짓도록 하고,주거용도로만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작년 12월에 결정된 북촌제1종지구단위계획안을 보면 북촌은 모두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며 계동 현대사옥을 제외한 모든 건축물의 높이를 15m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실수요 꾸준히 이어져
이 같은 조치에 북촌 일대 한옥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1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한옥이 모양새를 유지하면서도 살기 좋은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는 데다 웰빙바람을 타고 실거주 수요자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계동 A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작년부터 가격이 올라 비싼 건 대지기준으로 3.3㎥당 3500만원까지 나가는 것도 있다"며 "이 정도면 강남 주상복합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북촌 일대 한옥의 평균 시세는 3.3㎥당 2000만~3000만원 선이다. 한옥의 위치와 개보수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난다. 개보수를 하지 않은 꼭대기에 위치한 한옥의 경우 가끔 3.3㎡당 1800만원에도 나오지만 이런 물건은 나오자마자 거래된다는 전언이다. 가회동 S공인 관계자는 "노후를 북촌 마을에서 보내고 싶은 어르신들이 한옥을 인수해 서울시 지원을 받아 집을 개보수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3.3㎡당 2000만원 이하에 간혹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소화된다"고 말했다. 개보수를 마친 한옥의 3.3㎡당 시세는 2700만~28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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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거래 시 개보수 · 대출 여부 확인을
한옥의 거래는 원칙적으로 아파트 등 주택거래와 같다.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아 개보수를 했다 해도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개보수 비용을 지원받았다면 인수자가 대출금을 다 갚거나 개보수 지원비를 받은 뒤 5년까지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한옥을 개조해서는 안 된다. 개보수 시 제출한 설계도대로 한옥을 유지해야 한다.
개보수를 거친 한옥은 가격이 그만큼 뛴다. 통상 개보수를 거치면 3.3㎡당 500만원 정도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측의 설명이다.
한옥을 인수해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구청에 숙박업소로 등록해 허가가 나면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다만 여관 모텔 등 수익을 목적으로만 하는 것은 어려우니 해당 여부는 종로구청에 문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한옥 밀집지역 5년간 2300억 투입…수선비용 최대 1억으로 대폭 상향
한옥 르네상스
서울시 한옥보존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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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한옥 밀집지역의 한옥 소유자나 한옥 신축 예정자는 한옥 등록 신청 후 비용지원 신청을 하면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선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옥 수선 등 비용지원도 5000만원(3000만원 보조,2000만원 융자)에서 1억원(6000만원 보조,4000만원 융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또 한옥밀집지역의 경관을 되살리기 위해 비한옥을 한옥으로 신축할 경우에는 8000만원 보조,2000만원 융자를 지원받게 되며 지붕 등 부분 개보수의 경우에도 1000만원을 보조받는다.
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가이드 라인도 마련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북촌은 역사경관 유지와 정주환경의 보전,편의시설 확충에 초점을 맞춰 보존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또 북촌 내의 한옥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한옥건축구역을 14개 구역으로 세분해 지정했다. 한옥이 아닌 건물을 짓더라도 경사형 지붕이나 전통 담 등을 설치해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했다.
시는 인사동의 경우 관광자원 육성 차원에서 전통문화가로의 특성을 살릴 방침이다. 인사동의 고유 특성은 유지하되 공간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옥외광고물 및 야간경관,색채계획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다. 한옥 건축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준다. 왕이 행차하던 길인 돈화문로는 전통문화지역으로 새롭게 육성된다. 창덕궁 앞에 전통문화시설을 새로 건립하고,순라길 변에는 전통공방 등 문화시설을 확충해 장기적으로는 전통한옥이 늘어선 가로를 조성한다.
행정구역상 종로구 청운동과 효자동 등으로 왕산과 경복궁 사이인 서촌은 북촌에 이어 역사 · 문화의 중심가로 변신한다. 또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체부 · 누하 · 필운동은 재개발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한옥 보존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북촌,인사동,돈화문로의 지역적 특성을 비교 · 분석해 서촌의 차별화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밖에 이들 4곳에 추가해 운현궁 주변 종로구 견지동 일대의 한옥과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내년 중 수립할 계획이다. 이들 한옥밀집지역에 5년간 2300억원을 투입해 한옥 개보수비용을 지원하고 주민편의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옥보전정책을 4대문 밖으로 확대하고 개발에 한계가 있는 서울성곽 주변지역 등에 신규 한옥단지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옥보존 중장기계획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전통과 근대의 조화…西村 한옥 리모델링해 내집 마련해 볼까
한옥 르네상스
한옥지정구역·권장구역 나뉘어
용도·건축물 외관계획 지켜야
매매가 올초보다 10%이상 올라
수선비 3.3㎡당 600만~700만원
'서촌'은 경복궁 서쪽 마을을 부르는 이름이다. 정확하게는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에 자리잡은 지역으로 청운동,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를 뜻한다.
서촌의 한옥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흩어져 있다. 규모가 큰 북촌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 수 있다. 북촌이 관광 명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빠르게 리모델링과 정비 등이 이뤄진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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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한옥 밀집지역
북촌과 서촌은 마을의 기원부터가 다르다. 북촌이 사대부 세력의 거주지였던 데 반해 서촌은 역관(통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인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당시 전문 지식인층이었던 중인들과 시문학 동인들이 인왕산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겸재 정선의 인왕재색도(仁旺齋色圖)가 만들어진 곳도 서촌이다. 근대에 와선 화가 이중섭과 박노수,이상범이 이곳에 머물렀고 시인 윤동주와 이상도 서촌에서 예술혼을 불태웠다.
사대부와 중인의 차이만큼 서촌과 북촌의 한옥 양식도 상당히 다르다. 북촌의 한옥들이 전통적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면 서촌의 한옥 대부분은 1910년대 이후 계획에 의해 대규모로 지어진 개량 한옥이다. 회벽 대신 콘크리트로 담을 쌓고 기와와 양철지붕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작은 규모의 한옥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서촌은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로 수십년간 개발행위가 제한됐다. 1990년대 말 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지역에는 우후죽순처럼 빌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체부동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이삼묵씨는 "규제 완화 때문에 넓은 면적의 한옥들이 먼저 헐리고 빌라로 바뀌는 게 안타까웠다"며 "지금 남아있는 한옥 대부분은 대지면적 100㎡ 이하의 소형"이라고 말했다.
◆한옥을 관광자원화
서촌이 갖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매력에 끌려 이 지역에 주목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대림미술관이 자리잡은 통의동 좁은 골목길 안쪽으로는 카페와 갤러리가 하나둘씩 생겨났다. 북촌만큼은 아니지만 관광코스로 이곳을 찾는 사람도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촌을 관광자원화하고 문화를 지키기 위해 최근 '경복궁 서측 문화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최근 내는 등 서촌지역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는 서촌 일대 58만2297㎡에 대한 '경복궁 서측 제1종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계획안에 따라 서촌 일대 한옥은 '한옥지정구역'과 '한옥권장구역' 등으로 지정 관리된다. 한옥지정구역은 한옥이 4채 이상 모여 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건물 신축 시 한옥만 지을 수 있다. 용도는 주택과 소매점,휴게음식점,의원,한의원,치과,침술원 등으로 제한된다.
한옥권장구역은 한옥지정구역 주변 지역으로 한옥 이외의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전통양식의 담장을 설치해야 하는 등 건축물 외관계획을 지켜야 한다. 6월에는 북촌과 돈화문로,운현궁 주변 등에 이어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돼 한옥을 새로 짓거나 수선할 경우 최대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형 물건 문의 꾸준
한옥과 서촌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이 일대 한옥의 가격은 올초보다 10% 이상 올랐다. 카페와 갤러리가 밀집한 통의동은 올해 초 3.3㎡당 2000만~25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왔지만 현재 호가는 3000만원까지 올랐다. 소형 한옥이 많은 체부동 누하동도 6월까지는 3.3㎡당 2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으나 한옥밀집지역 지정 이후 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통인동의 김형기 진솔공인 대표는 "투자와 관계없이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호가가 올라도 거래가 꾸준히 이뤄진다"며 "서촌 한옥밀집지역 지정 이후 이 일대 소형 한옥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낡고 오래된 한옥이 많은 지역 특성상 리모델링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리모델링 비용은 범위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수선을 하는 경우 3.3㎡당 600만~700만원가량 든다. 일반 아파트 건축비가 5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훨씬 비싸다. 목재로 부품을 만들고 수작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그렇다. 한옥을 신축할 때는 건축비가 3.3㎡당 1000만원까지도 간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공공택지 개발때 `한옥마을` 조성한다
국가건축정책위 '新한옥 플랜'
발코니 돌출부분 棟間거리 제외…농어촌주택 개량자금 500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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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신(新)한옥 플랜과 보금자리주택 품격 향상 방안'및 제1차 건축정책기본계획(2010~2014년)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한옥 르네상스를 위해 △따뜻하고 저렴한 한옥 건축기술 개발 △한옥 건축비 2014년까지 최대 40% 절감 △한옥 보존을 위한 한옥등록제 실시 △양호한 한옥 공익시설 활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신한옥 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어촌지역에서 한옥 보급을 늘리기 위해 한옥 신축 때 농어촌주택개량자금(5000만원)을 5년 거치 15년 상환(연리 3%) 조건으로 내년부터 지원키로 했다.
위원회는 또 보금자리주택의 디자인 다양화를 위해 서울 강남 세곡지구에 국내 · 외 저명 건축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명현상설계를 공모할 방침이다. 2차 보금자리지구부터 가변형 평면계획을 위해 내력 벽체를 없애고 기둥을 도입한 복합구조형식도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1단계로 추진 중인 국가 상징거리를 본떠 각 지역의 대표거리도 조성한다. 도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대도시에도 정체성을 살린 브랜드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로 고속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과 학교 청사 등 공공건축물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건축정책기본계획 실천과제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도로 중간중간에 조망시설,휴식공간,문화공간 등을 설치하는 경관도로 조성 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한다. 현재 국토해양부는 국도77호선 태안,19호선 남해,45호선 남양주 등 3개소 31.5㎞ 구간에서 경관도로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선 휴게소 디자인과 차로 가운데 설치된 광고판 등 디자인도 개선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5개년 중기계획인 건축정책기본계획은 새로운 법규를 만들어 민간이 의무 시행토록 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문화운동과 연구 · 개발지원을 통해 공공부문이 선도하면 민간이 따라오는 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격 향상과 녹색 성장이라는 국가적 의제를 구현하기 위해 건축정책의 실천 방안을 처음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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