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덴티티탭' 선보여… 삼성 '갤럭시탭'은 곧 출시, LG도 가세 '시장선점 경쟁'
전자·통신업계가 '태블릿PC'(판자 형태의 휴대용 소형PC)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노트북보다는 적어 휴대하기 간편하다. 또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해 이동 중 동영상·게임과 전자책·신문·잡지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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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보급형 태블릿 PC인 ‘아이덴티티탭’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아이덴티티탭은 국내에서 출시되는 첫 태블릿 PC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KT는 국내 중소기업인 엔스퍼트와 함께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국내 최초의 태블릿PC '아이덴티티탭'을 30일 공개했다.
아이덴티티탭은 7인치(17.8㎝)의 LCD 디스플레이에 1기가헤르츠(㎓) 속도의 중앙처리장치(CPU)와 8기가바이트(GB)의 내장 메모리, DMB(멀티미디어방송) 수신기능과 300만화소의 카메라를 갖췄다. 인터넷 전화 기능이 있지만 통신망은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만을 이용할 수 있고, 휴대전화망(3G)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정된 장소에서만 통화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영상·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안드로이드 OS가 들어간 태블릿PC '갤럭시탭'을 내놓는다. 국내에서는 9월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며 3G망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 4분기 중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고, TG삼보도 조만간 출시를 목표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를 개발 중이다.
전자·통신업계가 최근 태블릿PC 출시 경쟁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의 확산과 통신의 발달로 태블릿PC시장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KT의 김성철 상무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하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 익숙해졌지만, 화면이 적은 스마트폰은 활자 콘텐츠 이용에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의 국내 공급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국내 기업들에는 호재다.
태블릿PC의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연간 80만대에 이르는 전자책·PMP(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시장이 태블릿PC시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스마트폰과 노트북PC 중간에서 자리 매김에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돌고 있다. 국민대 정구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쏠림현상 때문에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블릿PC도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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