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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역사' 옥스퍼드 영어사전 온라인판만 낸다

굴어당 2010. 8. 31. 22:44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앞으로 종이사전 출간은 중단하고 온라인판만 펴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29일 낸 보도자료에서 "온라인사전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종이사전은 판매량이 매년 10%씩 줄고 있다"며 다음에 펴낼 3판은 온라인으로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1928년 초판 출간 이후 영어사전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OED는 1989년 2판을 펴낸 데 이어 현재 3판을 준비 중이다. 출판사측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2판은 한 질(20권)당 가격이 1165달러인데, 찍어낸 책의 약 28%(약 3만질)만 팔렸다. 디지털 판본은 1988년 CD롬 형태로 처음 나온 데 이어 2000년 3월부터 연 구독료(현재 미국 내에서는 295달러)를 낸 독자에 한해 인터넷으로 온라인판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사전의 월 조회 수는 200만건을 기록 중이라고 출판사측은 밝혔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인쇄판 수요 감소에 따라 온라인판으로만 출간될 예정이다.

이 사전을 펴내는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의 니겔 포트우드 최고경영자는 29일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쇄판 사전 시장이 연간 수십 퍼센트씩 사라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제3판은 인쇄판 대신 온라인판으로만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1989년 제2판(전 20권)이 나왔지만 한 질에 1천165달러(약 139만원)에 달하는 인쇄판 판매량은 21년간 3만질에 그쳤다.

반면 연간 372달러를 내는 온라인 가입자의 사이트 방문은 한 달 평균 200만회로, 사전의 온라인판 수요가 인쇄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 대학출판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온라인 사전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제3판) 출간 시점에서 수요가 충분하다면 인쇄판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부 대변인은 또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인쇄판을 구입하고 있다”며 당장 인쇄판 출간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80명의 편찬자가 참여한 최신판 작업은 지금까지 28% 정도 이뤄졌으며 마무리까지 10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 초판은 2000년 처음 나왔으며 3개월마다 어휘를 새롭게 등재하고 있다. 출판부는 오는 12월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판에서 관련어 사전 참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옥스퍼드 대학출판부는 무게 60㎏이 넘는 표준판을 비롯해 약 500종의 사전을 40개 이상의 언어로 펴내고 있다.

표준판은 1884년부터 부분적으로 나오기 시작해 44년만인 1928년 초판(전 10권)이 완성됐다.

영국 작가 사이먼 윈체스터는 온라인판에 집중하겠다는 옥스퍼드 출판부 측의 움직임에 대해 “선견지명이 있다”고 평하면서 “6개월 전만해도 인쇄된 책이 영원하리라고 여겼지만, 아이패드 출시 후 완전히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인쇄형 책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며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