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전서 弘齋全書 1978년 태학사 발행(5권1질), 영인본
조선 제22대 정조(正祖:1752~1800)의 시문· 윤음· 교지 및 기타 편저를 모은 전집.
184권 100책. 활자본. 본서는 정조의 생존시에 정리되기 시작하여 몇 차례 재정리 과정을 거쳤다. 1799년(정조 23) 규장각 직제학 서호수(徐浩修)가 주가 되어 어제회수법(御製會粹法)을 정하고 의례(義例)를 세워 편집했다. 도중에 서호수가 죽자 서영보(徐榮輔)에게 속편(續編)게 하여 당시까지의 어제를 4집 30목으로 나누어 모두 190편으로 편찬했다. 이 작업은 미완성이었으므로 정조 죽은 뒤 1801년(순조 1) 심상규(沈象奎)가 주무를 맡아 총 184편으로 편찬하여 1814년에 출간했다. 순조 연간에 출간된 〈홍재전서〉는 정조 연간에 편찬된 〈홍재전서〉에 비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산필(刪筆)하거나 추가했다. 현존하는 〈홍재전서〉는 순조대에 편찬된 것이다.
본편에는 책머리에 총목록을 두고, 권1~4는 춘저록(春邸錄)으로 정조의 동궁시절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권5~7은 시(詩), 권8~13은 서인(序引), 권14는 기(記), 권15는 비문(碑文), 권16은 지(誌), 권17은 행록(行錄), 권18은 행장(行狀), 권19~25는 제문(祭文), 권26~29는 윤음(綸音), 권30~36은 교(敎), 권37은 돈유(敦諭), 권38은 유서(諭書), 권39~41은 봉서(封書), 권42~46은 비(批), 권47은 판(判), 권48~52는 책문(策問), 권53은 설(說)· 찬(贊)· 명(銘), 권 54~63은 잡저(雜著), 권64~119는 〈경사강의 經史講義〉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이는 정조가 유학에 조예가 깊은 여러 신하 및 경연관(經筵官)들과 함께 〈근사록 近思錄〉·〈심경 心經〉·〈대학〉·〈논어〉·〈맹자〉·〈중용〉·〈시경〉·〈서경〉·〈역경〉·〈강목 綱目〉 등 각종 경서를 강(講)하면서 여러 가지 의문나는 점에 문답한 내용이다. 권120~121은 맹자의 학설에 주를 단 추서춘기(鄒書春記), 권122~125는 〈노론칠편 魯論七篇〉을 읽고 정조가 주를 단 노론하전(魯論夏箋), 권126은 여러 신하들과 〈증전 曾傳〉의 교의에 대하여 논의한 증전추록(曾傳秋錄), 권127~128은 여러 신하들과 〈대학류의 大學類義〉에 대하여 논의한 유의평례(類義評例), 권129~134는 〈주자대전 朱子大全〉·〈국조고사 國朝故事〉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신하들과 토론한 고연(古宴), 권135~160은 각 지역 죄인들의 옥사(獄事)에 관하여 정조가 판결내린 심리록(審理錄), 권161~178은 〈일득록 日得錄〉으로 정조의 어록을 수록한 글이다. 즉 〈일득록〉은 문체(文體)에 관한 문학편(文學篇), 인군(人君)·군제(軍制) 등 각종 정책에 관한 정사편(政事篇), 우리나라 및 중국의 역대 인물에 대한 인물편(人物篇),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문물· 풍속· 제도 등에 대한 훈어편(訓語篇)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79~184에는 정조 자신이 지은 서책과 신하에게 명하여 찬(撰)하게 한 서책에 대한 해제집인 〈군서표기 群書標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본서를 통해 볼 때 정조의 문체론은 문풍(文風)이 현실정치의 반영이라는 전제 아래, 국초 이래 도학자의 기본 입장인 학문에 근본을 둔 문장, 즉 도문일체론(道文一體論)이며, 나아가 문장을 고문과 금문으로 나누어 고문에 중점을 두고 가치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조의 복고적인 문체론은 양난 이후 풍미하게 된 패관소설류(稗官小說類), 서학(西學), 북학파의 신문체(新文體) 등을 명분과 기존질서에 배치되는 요소로 파악하고, 문체정책을 통해 무너져가는 명분과 질서를 바로잡아보려는 의지의 소산이라고 평가된다(문체반정).
이 책에는 전례(典禮)· 출척(黜陟)· 부세(賦稅) 등 각종 정책에 대한 정조의 견해가 잘 나타나 있고, 경사강의(經史講義)에는 중앙의 유생은 물론 지방의 이름난 유생도 거의 참석하고 있어 이를 통해 당시 유학사의 흐름 및 사상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규장각·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 정조는 한 나라의 군왕이면서, 뭇 신하들의 스승이었다. 당대 정조를 뛰어넘을 만큼 학문을 이룬이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동궁시절부터
군왕에 올라 죽기전까지 무시로 밤을 새워 독서하고 연구하였는데, 정조가 아꼈던 다산 정약용도 감히 비견할 수 없는 방대한 독서량과 학문
적 성취는 왕실서재 규장각의 소장도서와 홍재전서 184권만 보더라도 짐작이 가리라.
출처 : 인수초당(仁壽草堂)
글쓴이 : 고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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