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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자기소개서를 쓰는 ‘5가지 원칙’

굴어당 2011. 7. 8. 13:14

 

1% 다른 자기소개서를 쓰는 ‘5가지 원칙’

 

러분은 취업에서 자기소개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필자의 경험으로는 가장 높다는 의견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들은 한 번 작성한 것을 그대로 복사하여 여기저기에 제출한다. 그리고는 혼자서 희망을 갖고 면접 통보만 기다린다.

 

복사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사람에게는 절대 연락이 오지 않는다. 여러분은 면접관이 복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을 거라고 자신하겠지만 면접관은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다. 내용을 보면 복사한 자기소개서인지, 아니면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특별히 정성을 들여 작성한 것인지 바로 구분해낸다.

 

 

취업 카페나 온라인 취업 기관의 홈페이지에는 잘 쓰인 자기소개서 샘플들이 넘쳐 난다. 여러분도 그것을 보고 참고하여 몇 군데 제출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이 있었는가. 물론 여느 평범한 자기소개서에 비하면 우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분이 정말로 입사하기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여 한 번에 성공하려면 그 정도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고수 위의 고수’가 되는 방법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는 취업을 위해 가장 먼저 보여주는 자신만의 무기다. 왜냐하면 취업의 1차 심사는 항상 자기소개서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면접을 위해 자격증, 어학연수, 공모전 등 많은 것을 충분히 준비했어도 서류심사에 통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성공취업의 첫 관문인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경쟁자와 차별화시켜야 한다.

 

 

음식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 솜씨가 아무리 좋아도 필요한 음식재료가 없다면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음식 솜씨가 없다면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각자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먹었던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 요리를 생각해보자. 하얗게 풀을 먹인 식탁보가 얹힌 넓은 식탁 위에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을 보면 다양한 음식 재료들이 함께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색깔과 모양을 보고 맛있는 냄새를 맡으면 군침이 돌기 시작할 것이다. 벌써 입과 혀가 반응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의식되어 자제하려 해도 입맛이 다셔지고 꼴깍하고 침까지 넘어간다. 요리 위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통후추를 뿌리거나 소스를 곁들이기도 한다. 이제 한 조각을 썰어 입에 넣고 씹으면 육즙과 함께 연하고 부드러운 고기가 입안 가득히 채워지고 콧속으로는 강한 통후추의 향이 느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이 지그시 감긴다. 이어서 조그만 탄식 소리와 함께 고개를 천천히 아래위로 끄덕인다. 그리고는 주방장의 요리 솜씨에 감탄하고 최고의 요리사라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감사를 전한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여러분은 주방장이고 그것을 읽고 심사하는 면접관은 레스토랑에 온 손님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 음식 재료인 것처럼 자기소개서의 기본 재료는 지원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교훈들이다. 주방장마다 준비한 음식 재료가 다르면 만드는 요리도 다르듯이, 지원자 각자의 경험과 교훈은 모두 다르므로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느낌도 달라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어떤가. 모두가 천편일률적인 내용과 표현들이다. 색다른 맛을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맛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먹기에도 부담스럽다. 결국 지원자가 만든 요리가 무슨 요리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요리 경연대회의 심사관은 가장 먼저 요리의 겉모양을 보고 평가한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말처럼 외양만 보고도 요리의 맛을 짐작할 수 있다. 굳이 요리를 직접 먹어보지 않아도 점수가 매겨진다.

 

 

면접관도 요리 심사관처럼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면서 가장 먼저 첫 문장을 본다. 첫 문장만 읽어도 자기소개서의 나머지 내용과 맛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첫 문장에서 강한 인상과 설득력을 주지 못하면 면접관은 더 이상 읽지 않고 마치 맛없는 요리가 쓰레기통으로 던져지는 것처럼 여러분의 서류는 탈락자 서류더미 쪽으로 치워버린다. 평가해야 할 요리들이 너무 많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면접관에게 첫 문장에서 강한 인상을 주고 나머지 문장들도 끝까지 읽게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문장의 맛은 문체가 좌우한다. 정확하고 간결하며 가볍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문체로 표현되어야 한다. 진부하거나 장황하면 안 된다. 여기에 더하여 통후추와 같은 향신료 역할을 하는 지원자의 개성과 경험이 중요하다. 경험이 직접 체험한 것이라면 맛은 더욱 좋아지고 지원자의 열정이 배어 나올 수 있다.

 

음식 재료들이 같은 크기로 잘 썰어져야 하는 것처럼 문장에는 오자나 탈자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검토하고 확인해야 한다. 필자가 검토한 수많은 자기소개서에도 오자나 탈자가 눈에 띄고 심지어는 지원한 회사의 이름이나 응시 분야가 잘못 서술되기도 한다.

이런 자기소개서라면 차라리 지원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 시간에 자신이 정말로 취업을 원하는 회사를 겨냥하여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내용과 방식으로 자기소개서를 만들어 차별화시키는 지원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결국 차별화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마치 주방장이 요리를 만들고 나서 맨 마지막에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 비장의 무기를 살짝 꺼내어 요리 위에 뿌리는 것처럼 경쟁자가 모르는 비장의 카드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우선 지금까지 설명한 1% 다른 자기소개서를 쓰는 5가지 원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간결하면서 명확한 문체를 사용한다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란 장황하지 않고, 피동적이거나 은유적이지 않으며, 지나친 수식어가 배제된 문장을 말한다. 대다수 지원자들은 소설처럼 현란하거나 지나친 수사법을 쓰거나, 정작 필요한 서술은 생략하고 시를 쓰는 것처럼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금물이다. 간결한 단문 형식이 좋다. 이것은 면접관이 빠르고 쉽게 읽어 내려가게 만들고 지루함도 덜 느끼게 만든다. 문장이 길면 내용이 산만해지기 쉽고 면접관이 읽는 데 부담을 준다.

간결한 단문으로 쓰는 몇 가지 요령이 있다.

 

첫째, 두세 문장으로 길게 이어지는 내용은 몇 개의 짧은 문장으로 분리하여 서술한다.

둘째, 주어나 임의의 단어를 설명하기 위한 부연 설명을 하나의 문장에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러면 지루해지고 명확한 내용이나 의미 전달에 방해된다.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면 이것도 새로운 문장으로 만들면 된다.

셋째, 화려한 수식어를 단어 앞뒤에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 지원자의 경험이나 능력을 묘사하는 화려한 수식어는 오히려 면접관에게 부담을 주거나 허풍을 떠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다. 따라서 최소한의 수식어만 사용해야 한다.

넷째, 전체적인 문체도 중요한데 피동형보다는 능동형이 보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보이므로 능동형으로 쓰고 자기소개서의 시작부터 끝까지 통일된 문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권의 책을 쓸 때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수식어나 문체를 사용해야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비교적 짧은 글이므로 통일된 문체와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외래어나 한자어의 지나친 남용도 경계해야 한다. 내세울 것이 없는 지원자들이 간혹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내용은 부실한 상황에서 이런 표현을 쓰면 면접관은 단 번에 알아차리고 폐기 처분한다.

 

2. 나만의 특별한 경험과 개성을 부각시킨다

자기소개서의 구성요소는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것은 동일하다. 성장과정, 특별활동이나 경험, 자신의 장단점, 인생목표나 좌우명, 지원동기 등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요소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필요한 소제목들은 지원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는데,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해당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서술하여 나열식이나 열거식으로 작성하는 우를 범한다. 그리고 모든 지원자들이 비슷한 구조와 양식, 내용으로 서술하기에 그것을 읽고 심사하는 면접관은 지루함을 느끼고 차별성을 찾지 못한다.

특히 별다른 경험이나 개성이 없는 지원자나 다른 사람이 쓴 자기소개서를 참고로 하여 작성한 경우에는 서류심사에서 탈락한다. 회사가 제시한 양식에 주어진 소제목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그것을 자기의 강점이나 차별성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하는 독창적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3. 자신의 직접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한다

부족한 것을 감추거나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없는 경험을 허위로 만들거나 사실보다 과장되게 서술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없는 경험을 꾸미기보다는 직접 경험한 것으로부터 자신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에 대해 서술하는 것에 면접관은 더 끌리고 높은 점수를 준다. 여러분은 ‘이 정도는 면접관도 모르겠지’ 생각하고 과장하겠지만 면접관들은 여러분보다 더 많은 인생 경험과 수많은 서류 심사 경험이 있어 족집게처럼 집어낸다.

지원자 본인의 성공 경험만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고 가정형편이나 성장과정의 어려움이나 실패 경험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고, 그것으로부터 무슨 교훈이나 배움이 있었는지 표현할 수 있으면 오히려 장점이 되고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4. 지원 회사를 겨냥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성한다

많은 구직자들이 시간이 없거나 귀찮다는 핑계로 여기저기에 제출한 한 가지 자기소개서만 작성해 놓고 우연히 눈에 띄는 회사의 모집광고를 보고 마감시간에 쫓겨 기존에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대충 수정해서 지원하는 오류를 범한다. 이것은 시간 낭비이고 기대에 부풀다가 실망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처럼 부질없는 지원으로 실패 횟수만 늘리지 말고 충분히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원하는 회사를 선정해 그 회사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할 일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말이지만 자신의 미래 목표와 취업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명확히 된 후에 원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내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면접관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마음으로 쭉 읽고 문장이나 문맥이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연결되는지 검토해야 한다. 중복되어 사용된 단어가 있다면 한 단어는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로 바꾸고 앞 문장과 이어지는 문장들이 문맥이 통하고 논리 정연하도록 다듬는다.

 

5. 표현 방법을 차별화시킨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을 참고할 수도 있다. 그런데 참고한다는 것은 활용할 수 있거나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 내용이나 표현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는 대동소이하고 눈에 띄는 것을 찾기 어렵다. 즉,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초로 자신에게 해당되는 사항만 수정한다. 물론 여기에 약간의 성의를 들여 무언가를 조금 더 추가하는 정도다. 그런데 누구나 다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면접관의 눈에 띄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 방법은 스토리텔링이다. 아마도 스토리텔링을 처음 들어 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것은 영화나 게임,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게 만드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런 도구가 이제는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자기소개서에 활용될 차례다. 이미 미국 MBA 입학지원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반드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작성하지 않으면 탈락할 정도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뒤에서 다룬다.

표현 방식에서 서술식만 사용하기보다는 때로는 질문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질문은 상대방에게 자기소개서 내용에 몰입하게 만들고 관심을 갖게 만든다. 따라서 소제목이나 문장의 첫 시작에서 적절한 질문을 사용하면 좋다.

 

 

지금까지 설명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지원 회사에 제출하고 결과만 기다리는 것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서류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 본격적으로 2차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을 위해 준비할 사항들은 많은데 상세한 설명은 5장에서 다루고 여기서는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내용만 설명한다.

 

개인 면접에서는 면접관들이 다양한 질문을 하는데 그 내용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재검증하고 확인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에 서술한 내용을 정확히 기억해야 하고 직접 답변할 때 글을 읽는 식이 아닌 감정과 확신 그리고 당시의 느낌을 살려 활기차면서도 진실되게 전달해야 한다. 이렇게 자연스럽고도 자신 있게 대답하려면 충분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면접관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것을 가상하여 답변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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