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초 기러기의 딜레마 - 최연의 안노설(雁奴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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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대 기러기는 긍정적 이미지이다. 삼각형 모양으로 가지런히 나는 모습을 보고 안행(雁行)이라고 하여 질서를 생각했고, 평생 제짝 이외에는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기러기를 목각으로 만들어 전안(奠雁)이라고 하여 혼례에 예물로 사용했다. 말하자면 부부간의 신뢰의 상징인 셈이다. 이 밖에도 남북을 오가는 철새이다 보니 고향 떠난 이들에게 소식을 전해 주는 새로 생각되었다. 기러기 아빠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특징을 빗대어 만들어진 명칭이다. 이런 기러기에 대한 우화 한 가지를 소개한다. | |
기러기란 놈은 해를 따라서
남북을 오가는 철새이다. 십 백여 마리가 한 무리가 되어 한가롭게 날며 조용히 모여서 물가에서 잠을 잔다. 잠을 잘 때는 보초 기러기로 하여금
사방을 살펴 지키게 하고는 그 속에서 대장 기러기들이 잠을 잔다. 사람들이 틈을 엿보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면 즉시 보초 기러기가 알리고 여러
기러기는 깨어 일어나 높이 날아 올라가니 그물도 펼칠 수 없고, 주살도 던지지 못한다. 보초 기러기가 주인을 지키는 공은 그 무엇에도 비할 것이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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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팔경(瀟湘八景) 8폭 중 평사낙안도(平沙落雁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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