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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우커(유객·遊客) 60% 줄어 관광업계 된서리

굴어당 2013. 10. 18. 08:12

 

中 요우커(유객·遊客) 60% 줄어 관광업계 된서리

[이달부터 자국민 보호 나선 중국… 쇼핑 옵션관광 등 低價상품 금지 '관광法' 시행]

 

한국여행 상품 가격 최대 40% 올라10월부터 중국에서 새 관광법(旅遊法)이 발효되면서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국내 관광업체는 물론 중국인 특수를 누리던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는 17일 "지난달 1만명에 달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10월에는 4000여명 수준으로 60%가 줄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달 1만30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지만 10월에는 5000여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밝힌 10월 관광객 수는 10월 말까지의 예약 인원을 모두 합친 것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관광객 감소는 새로 시행된 중국 관광법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법은 올 4월 제정돼 10월부터 발효됐다. 여행사가 저가(低價) 상품으로 고객을 모집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쇼핑 강요 금지, 추가 비용 청구 금지, 팁 금지 등 '3무(無) 조항'이 담겨 있다. 여행사가 별도 항목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저가 패키지 관광의 '필수 코스'이던 쇼핑센터 방문과 옵션 관광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새 관광법이 시행되자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한국 여행상품 가격이 평균 30∼40% 올랐다. 왕복 항공료에도 못 미치던 여행 상품 가격이 정상 수준을 되찾았지만,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줄었다. 중국 사정에 밝은 상하이(上海) 교민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여행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상품이 많았던 탓에 새 관광법 시행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인 여행객 감소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10월 1~7일 국경절 '황금연휴'로 중국 여행객이 대거 몰렸는데도 9월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 이후로는 중국인 손님이 뚝 끊겼다고 보면 된다"며 "9월까지 중국 손님이 워낙 몰렸던 덕분에 10월 관광객 감소가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업계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고객 모집은 중국 현지 여행사 소관이라 당장은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도 중국인 관광객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이 유발하는 매출이 지금까지 계속 증가해왔다. 국경절 연휴 기간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고, 롯데백화점 역시 중국 인롄(銀聯) 카드 매출 실적이 140%나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는데 관광객이 급감하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중국인 여행객 감소에 따른 새로운 판촉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