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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한 박사 "나로호 감리회사 지정 안한 게 가장 큰 문제"

굴어당 2010. 6. 11. 22:52

우리나라 상업용 위성 1호인 무궁화위성을 쏘아올리며 ‘미스터 무궁화 위성’으로 불리는 황보한(72) 박사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감리회사 지정이 안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황보 박사는 한국통신 위성사업단장으로 무궁화위성 1~3호를 쏘아올린 최고 책임자이자 초대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지낸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개척자다.

황보 박사는 선진국들이 로켓이나 위성을 발사할 때 어김없이 감리회사를 지정하는데 한국은 이러한 기초적인 절차 없이 발사를 강행, 결과적으로 졸속 발사를 초래하고 사고 원인 및 사후 책임소재 규명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리회사가 로켓 발사과정을 감리 감독해야 사고가 안 난다”면서 “발사과정에는 실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로켓이나 위성 발사 때는 반드시 감리회사를 지정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그는 로켓이나 위성을 대거 발사하는 미국의 국방부나 항공우주국(NASA)도 모든 발사 프로그램에 감리회사를 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리회사는 설계와 제작 전 과정을 감리 감독할 수 있고, 사고 원인 및 사후 책임 소재 규명에도 중요하다는 게 황보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처럼 처음 로켓을 발사하는 나라는 실패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리회사를 지정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원인과 관련, “1단 로켓 발사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러시아측에 잘못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감리회사가 없는 탓에 정확한 진상을 알기가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보 박사는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당초 약속과 달리 기술이전을 하지 않고, 한국측의 참여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몇차례 이 같은 건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3차 시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감리회사를 지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문화일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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