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백정선생시虛白亭先生詩 3편
작자 : 허백정 홍귀달虛白亭 洪貴達
번역 : 청계자 조면희淸溪子 趙冕熙
출전 : <허백정문집虛白亭文集>
(一) 제사간원계축題司諫院契軸
화당주이자미원, 기중열좌군선존.
畫堂周以紫薇垣。其中列坐群仙尊。
일인위북수미창, 일인위동기이장.
一人位北鬚眉蒼。一人位東頎而長。
서편삼개시삼걸, 일일고고막우열.
西偏三箇是三傑。一一孤高莫優劣。
충간의담상조요, 정론고담잡화소.
忠肝義膽相照耀。正論高談雜歡笑。
평명가마거조천, 청두주의옹후선.
平明珂馬去朝天。靑頭朱衣擁後先。
도방관자경분집, 지사격려간회섭.
道傍觀者競坌集。志士激勵姦回懾。
지존소의좌대구, 측석사좌허기수.
至尊宵衣坐待久。側席賜坐虛已受。
유회필달언즉청, 백관사방무불정.
有懷必達言則聽。百官四方無不正。
퇴식종용백일만, 일소준전환아난.
退食從容白日晚。一笑樽前喚鵝卵。
군불견
君不見
고인시구금유전, 대관취도춘풍전.
古人詩句今猶傳。大諫醉倒春風前。
*운을 바꾸며 써나간 고풍칠언장시古風七言長詩
*해설 : 사간원의 모임을 시제로 한 시축
그림 같은 건물 밖엔 붉은 장미가 둘렀는데,
그 곳에 벌여 앉은 사람 신선처럼 존귀하네.
북쪽에 앉은 한 사람은 눈썹과 수염 푸르고,(대사간)
동쪽에 않은 한 사람은 키도 훤칠하게 커네.(사간)
서편에 나란히 앉은 세 사람 걸출한 인물들(헌납1인. 정언 2인)
하나 같이 고고하여 우열을 가릴 수가 없네.
충성스런 마음 의로운 담력 서로 보충해 주어
올바른 논리와 고상한 말씀, 우스개도 섞었네.
밝은 아침에 꽃 장식 말타고, 조회 들어갈 때,
붉은 옷 입은 젊은 관원들 앞뒤에서 호위하네.
구경하는 사람들은 길가에 줄 지어서 모여 들고
뜻있는 선비는 격려되고, 간사한 자 두려워하지.
임금님은 새벽부터 곤룡포 입고 앉아서 기다리다
곁에 좌석 내어주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니,
생각하던 일 반드시 전달되고 바른 말 들어주어
사방에 모든 관리들이 정직하지 않은 자 없다네.
조용히 물러나 식사를 할 때는 하루가 저물어서
술동이 앞에서 한번 웃고, 거위 알 술잔 잡았네.
그대들은 보지 못 하였소?
대사간이 봄바람 앞에서 취하여 거꾸러졌다고 한
옛 사람의 시 구절이 오늘까지 전하여 오는 것을.
*낱말
1.청두靑頭 : 머리가 새까만 젊은 사람들.
2.주의朱衣 : 벼슬이 아직 그리 높지 않은 5품 관원.
3.소의宵衣 : 소의한식宵衣旰食에서 온말. 아직 밝지 않은 새벽에 옷을 입어 집무하고 저물어서야 밥을 먹는 임금의 부지런함.
4.자미원紫薇垣 : 중국에서는 중서성中書省 담에 장미를 많이 심었으므로 중서성의 별칭을 쓰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간원을 미원薇院이라고 함.
5.사간원의 구성 : 대사간(정3품) 1명. 사간(종3품) 1명. 헌납(정5품) 1명, 정언(정6품)2명.
6. 사간원의 임무 : 임금님에게 잘 못을 간쟁하고 백관들의 잘못하는 일을 논박함.
*끝련(古人詩句今猶傳。大諫醉倒春風前)의 고사 :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필원잡기筆苑雜記>에
“○ 사간원은 간쟁을 직책으로 하고, 다른 송사나 옥사(獄事)를 심리 판결하는 일이 없이 날마다 술 마시는 것으로 업을 삼았으니, 조석간(趙石磵 : 云仡)이 시에 이르기를
한 잔 한 잔 다시 한 잔 / 一杯一杯復一杯
대사간이 춘풍 앞에 취해 쓰러졌도다 / 大諫醉倒春風前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사간원의 고사(故事)에, 입직한 관원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간원의 서리가 창밖에 와서 아뢰기를, “연리(椽吏)가 배알합니다.” 하며, 기침(起寢)하여 관대를 갖추고 앉아 있으면 서리의 무리들이 유밀과(油蜜果) 상을 들고 와서 바치는데 안주도 풍부하고 정결하였다. 거위 알[鵝卵] 모양만한 잔으로 두어 순배를 행한 뒤에 그친다. 그리고 관원이 일제히 출근하여 모이는 날에도 역시 과일 상을 베풀고 종일토록 즐기며 마셨으니, 이와 같은 일이 매우 많았다. 내가 대사간에 임명되었을 때는 과일 상 같은 것은 이미 폐하였는데, 아전들의 배알만은 전과 다름없었다. 또 미원계음회(薇垣禊飮會)가 있어 선비들이 다 이를 부러워하였다.“는 내용이 실려전함.
<고전번역원 번역문>인용.
(二) 창경궁곡연,잉궤제종제,취이부.
昌慶宮曲宴,仍饋諸宗宰,醉而賦.
일세가신시월중, 구중순효연삼공.
一歲佳辰十月中。九重純孝宴三公。
황화찬찬명추일, 홍엽분분낙효풍.
黃花粲粲明秋日。紅葉紛紛落曉風。
간자균천문상계, 주왕담락취군공.
簡子鈞天聞上界。周王湛露醉群公。
추은사해담화기, 공축하령무대동.
推恩四海覃和氣。共祝遐齡撫大東。
*해설 : 임금께서 창경궁에서 간단한 잔치(대왕대비의 생일 잔치 뒤인 듯)를 베풀고 이어서 여러 종실과 재상들을 먹였는데 여기서 취하여 부를 읊었다.
한 해 중에서도 아름다운 때인 시월 어느 날에
임금의 참된 효성은 삼공에게 잔치를 베풀었네.
누런 국화꽃 선명하여 가을을 환하게 밝혀주고
붉은 단풍 잎 새벽바람에 떨어져 어지러이 나네.
조간자가 하늘에서 들은 음악인 균천광악 같고,
주천자가 제후들을 취케 한 뒤에 읊은 담로같네.
임금의 은혜 사방에 본받게 하고 화기를 뻗치어,
높은 연세에 나라를 돌보시는 일 함께 죽하하네.
*낱말
1.곡연曲宴 : 임금이 내원(內苑)에서 신하들에게 간단히 베푼 잔치를 말한다.
2.균천광악鈞天廣樂 : 조간자趙簡子가 병이 들어 5일 동안 의식이 없었는데
깨어난 지 이틀 반이 지난 뒤에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상제上帝에게 가니 상제가 매우 반기면서 여러 신들과 균천鈞天(중앙하늘)에 노닐었는데 광악廣樂이라는 음악을 아홉 번 연주하고 많은 시들이 춤을 추었는데 그 음악은 삼대三代 때의 음악과 같지 않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켰다’라고 하였다. 이리하여 그가 들은 음악을 뒷 사람들이 균천광악이라고 하였다. 출전 : 《사기史記·조세가趙世家》
3.담로湛露 : 《시 소아詩·小雅》편의 이름. 천자가 제후들에게 자치를 열어 먹이는 것을 찬양한 노래.
(三) 하한평군조이원배경상우도절도사.
賀漢平君趙而元拜慶尙右道節度使.
대동인물성당시, 문무전재부유수?
大東人物盛當時。文武全才復有誰?
윤묵조주진소유, 고아대독시남아.
吮墨調朱眞小技。高牙大纛是男兒。
*해설 : 경상도 절도사로 제수되어 나가는 한평군 조이원을 축하함
큰 동쪽나라의 인물들이 번성한 오늘날이지만
문무를 겸해 가진 이가 당신 말고 누가 있소?
글씨 쓰고 문서를 다루는 일은 작은 기술이고
장군의 큰깃발 앞세운 행차가 훌륭한 남아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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