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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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夜寄溫飛卿(동야기온비경) - 魚玄機(어현기; 844~868)

굴어당 2010. 12. 22. 22:36
겨울밤, 그대에게

冬夜寄溫飛卿(동야기온비경) - 魚玄機(어현기; 844~868)

겨울밤, 그대에게

 

若思搜詩燈下吟(약사수시등하음) : 슬픈 생각 밀려와 등불 아래 시 한 수 읊조린다

不眠長夜怕寒衾(불면장야판한금) : 긴긴 밤 잠 못 들고 차가운 이불 두렵기 만하여라

滿庭木葉愁風起(만정목엽수풍기) : 뜰에 가득한 낙엽 근심어린 바람에 일어나고

透幌紗窗惜月沈(투황사창석월침) : 창문 사이 휘장에 비추어지는 애석한 달빛 침침 하구나

疏散未閑終遂願(소산미한종수원) : 흐트러진 마음 한가롭지 못해도 끝내 소원 이루었어라

盛哀空見本來心(성애공견본래심) : 솟아났다 무너짐이 부질없음을 이제사 내 보았어라

幽樓莫定梧桐處(유루막정오동처) : 외로운 이곳 오동 깃든 따스한 곳 마음 정할 길 없어

暮雀啾啾空繞林(모작추추공모림) : 짹짹거리는 저녁 새 소리 공허하게 수풀 사이로 맴 돈다

 

溫飛卿(온비경) : 온정균의 字. 李商隱과 더불어 ‘온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유명한 시인.  

梧桐處(오동처) : 오동나무가 자라는 곳, 즉 햇빛이 잘 드는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