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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철이란 무엇인가?한국고서연구회에서

굴어당 2010. 12. 25. 09:26

문사철이란 무엇인가?

 

문학, 역사, 철학을 말하는데 동양의 학문에서 가장 중요했던 분야이다. 지금은 전공이 세분화되어 문학에도 국문학, 중문학, 일문학, 영문학, 불문학, 독문학 등으로 나뉘지만 동양에서 문학이라면 중국문학을 중심에 두고 한국문학, 일본문학 등을 포함시킨 개념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다시말해 동양문학이라는 개념으로 문학을 공부한 편이다. 퇴계선생이 문학을 공부할 때 한국문학만 공부하지 않았고, 당, 송, 원, 명 등 중국의 모든 시대의 문학을 공부하였다. 사실 그 당시에는 비중이 중국문학이 크고, 한국문학은 적다. 곧 도산서원 광명실 서재에 보관하고 있는 그 분의 장서를 보면 대충 알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하더라도 먼저 중국고대사, 중국중세사를 공부하고 나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고려조에 삼국사기나 삼국유사가 간행되어 고대사에 대한 기술을 하였고, 조선후기에 와서 실학을 부르짖으면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인식하여 본격적으로 <발해고>를 쓴 유득공처럼 많은 학자가 쏟아져 나왔다.

 

 철학을 공부하더라도 중국철학이 중심이고 한국철학은 적은 비중으로 공부한 편이다. 송나라 주자학이 준 영향은 대단하였고. 우리 철학의 영향력은 별로 크지 않았다. 퇴계나 율곡선생이 주로 공부한 철학은 주희철학이 담긴 주자대전이 중심이고 다른 것을 곁들인 편이다.

 그래서 오늘날 공부하는 학자들은 너무 세분화되어 있는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고, 옛 분들이 공부한 세계와는 전혀 이질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한국고서연구회 회원들만이라도 우리의 선현들의 발자취를 확인하기 위해서 옛 선인들의 공부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양복입고 올 때 우리 한복을 입고 우리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처럼 선인의 입장에서 공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관심가지는 분야가 바로 선인들의 문헌 속에 들어있는 참고문헌이다. 이 참고문헌을 토대로 공부하여 자신의 학문을 집대성했다고 본다. 가령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도 의학입문이라는 한의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어느 치과의사가 공부를 하려면 이빨에 대해서만 공부해서는 안되고, 인체 전체에 대한 공부를 하여 오장육부 모든 기관의 기능을 알고 치료를 해야한다. 요즘의 학문풍토가 너무 세분화되어서 큰 문제라고 지적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전공바보가 양산되는데는 학문의 세분화가 문제인 것이다.그래서 학문의 통합론적 인식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소리 높히는 분들이 나오고 있다. 국문학에서는 조동일 교수, 자연과학에서는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있다가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와서 활약하고 있는 최재천 박사는  통섭이라는 용어로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학문의 경계를 허물어 구획화된 학문풍토를 개선하자는 생각이다. 이러한 풍토가 되려면 학문적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