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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방(漢文房)의 우현(又玄)입니다. 백일장(白日場)에 참여합시다.

굴어당 2011. 1. 18. 12:56

한문방(漢文房)의 우현(又玄)입니다. 백일장(白日場)에 참여합시다.

날씨가 매우 춥지요?

그래도 년초에 모두들 쌩쌩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우리 한문방의 한시방에서 개최하는 한시 백일장(漢詩白日場)을 소개합니다.

물론 지나간 시제(詩題)의 운자(韻字)를 가지고 시를 지어 올리셔도 되겠구요.

 

이번에는 서로 같은 운자(韻字)를 가지고 오언율시(五言律詩)와 칠언율시(七言律詩) 두 가지를 다 쓰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좀 더 다양하게 즐기자는 의미입니다.

평측(平仄)이 맞지 않아도 좋습니다. 외람되지만 좀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시(詩)라도 일단 올려주시어 회원 상호간에 좋은 의견과 올바른 지적도 해 주고 그러면 좋겠지요. 다만 이렇게 꾸준히 시를 지어야 향상(向上)이 있을 줄 압니다.

 

참고로 우선 제가 먼저 한 수 씩 지어 올렸습니다. 두 시가 다 같은 운자입니다만...

 

제목: 새해를 맞이하며 (오언율시)

韻字: 多, 河, 羅, 阿

元丹卯歲新 (원단묘세신)

人間所望多 (인간소망다)

念願於東山 (염원어동산)

隆成如江河 (융성여강하)

禾芽及長米 (화아급장미)

桑葉蠶爲羅 (상엽잠위라)

力行待天宜 (역행대천의)

惟仁不爲阿 (유인불위아)

새아침 토끼해는 새롭고, 사람 사이의 소망은 많구나.

동산에 염원을 올리면, 장강과 황하처럼 융성하리라.

벼 싹이 자라서 쌀이 되고, 뽕나무 잎이 누에 쳐서 비단되네.

힘 써서 천명을 기다림이 마땅하네, 오직 仁으로 아첨은 하지 말게나.

 

 제목: 새해를 맞이하며 (칠언율시)

韻字: 歌, 多, 河, 羅, 阿|

古今列祖耕田歌 (고금열조경전가)

近來農民痛憤多 (근래농민통분다)

外處削風渡入水 (외처삭풍도입수)

內土亦鬱杜防河 (내토역울두방하)

疾口啼疫猛家家 (질구제역맹가가)

毒感鳥流猖獗羅 (독감조류창궐라)

過歲塞翁不可知 (과세새옹불가지)

明春擊壤綠波阿 (명춘격양록파아)

고금의 열성조들은 밭 갈며 노래했는데

근래의 농민들은 통분이 많다네.

밖에서는 삭풍이 물 건너 들어오고

안에서는 또 복잡하여 강도 막히고 막혔네.

구제역 병이 집집마다 맹위며

조류독감 창궐하여 펼쳐졌네.

옛날 새옹은 알 수 없었지만

새봄에는 격양가로 녹색 물결 언덕이라.

 

부디 많은 참여 바라고, 행복 누리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설도 행복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