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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재선세시 5수格齋先生詩5首.작자 : 격제 손조서格齋 孫肇瑞 .번역 : 청계 조면희淸溪 趙冕熙

굴어당 2011. 1. 23. 22:13

격재선세시 5수格齋先生詩5首

작자 : 격제 손조서格齋 孫肇瑞
번역 : 청계 조면희淸溪 趙冕熙
출전 : <문집총감중 격재선생문집格齋先生文集>

(一) 월야우제月夜偶題

운래월수암, 원거월환명.
雲來月隨暗。雲去月還明。

심경정여차, 수방인물생.
心鏡正如此。須防因物生。

*해설 : 달밤에 우연히 적음.

구름 끼니 달빛이 따라 어둡더니
구름 걷히니 달빛 따라 밝아지네.

거울 같은 마음도 꼭 이와 같으니
물건 따라 그늘 생기는 일 막자고.

*달과 구름은 시대의 비유

(二) 촉직사促織詞

촉직성하급? 문성미견기.
促織聲何急? 聞聲未見機。

사혐난설저, 여소미봉의.
似嫌難設杼。如訴未縫衣。

견출궁아원, 첨성수객비.
牽出宮娥怨。添成戍客悲。

심야정향절, 응한세장귀.
夜深淸響切。應恨歲將歸。

*해설 : 귀뚜라미 노래
--그 소리가 무명실을 뽑는 소리 같다고 별명을 촉직이라고함.--

실 뽑는 소리 왜 그리도 다급할까?
소리는 들려고 물레는 안 보이는군.

베틀을 놓아둘 곳이 마땅치 않아
옷을 못 만든다고 호소하나 보군.

집안의 부녀자들 한을 끌어내어
국경의 병사에게 슬픔 더해주네.

밤이 깊도록 맑은 소리 애절하니
한해가 저무는 것을 한탄하는가.

*칠언고시 형식임

(三) 호종관등扈從觀燈

연주만점환천장, 전처풍단대어향.
連珠萬點煥天章。轉處風端帶御香。

지하성배유차석, 부지성사재희황.
地下星排惟此夕。不知盛事在羲皇。

*음력 사월 초파일 임금을 모시고 연등을 봄.

구슬같은 만개의 등들이 하늘을 밝혔는데,
바람 끝에 돌아가며 임금의 향불 스며있네.

이날 밤만은 땅에서도 별들이 배열되었으니,
이런 훌륭한 일들이 태고 때에도 있었을까?

(四) 야 직夜 直

계인창효두성잔, 과전천풍특지한.
鷄人唱曉斗星殘。過殿天風特地寒。

납거황황명사주, 산호성동옥난간.
蠟炬煌煌明似晝。山呼聲動玉欄干。

*해설 : 밤에 숙직하며

닭도 사람도 새벽을 알리니 북두성 희미한데
궁궐을 지나는 하늘 바람 특별히 차가워졌네.

밀랍 횃불 환하게 비추어 대낮같이 밝았는데
만세하고 외치는 소리 궁궐 난간에 울려오네.

(五) 목부용木芙蓉

춘풍취과구림총, 냉염단단파담홍.
春風吹過舊林叢。冷艶團團播淡紅。

수발수영난주경, 영위홍경애송풍.
隨發隨零難住景。寧爲弘景愛松風。

*해설 : 나무 부용(목연을 지칭하는 듯)

봄바람이 우거진 옛숲을 휩쓸고 지나자
차가운 중에 둥근 꽃들이 담담하게 피네.

피자말자 떨어지니 그 모습 붙잡기 어려워
차라리 도홍경처럼 솔바람이나 사랑하려네.

* 홍경弘景 : 남조송南朝宋의 은사 도홍경陶弘景을 가리킴.

손조서(孫肇瑞 : 1412-?) : 본관 일직(一直). 호 면재(勉齋)·격재(格齋). 자 인보(引甫).

*작자소개는 http://kr.blog.yahoo.com/cmh1022/10521.html?p=1&pm=l&tc=39&tt=1295761221 참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