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열풍 만든 서명숙씨 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
"제주 섬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입니다."'걷기 열풍'을 불러온 서명숙(54 ·사진) 제주올레 이사장이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해왔다.
- ▲ 이종현 객원기자 grapher@chosun.com
서씨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하면 떠올리는 것은 '분단국가'와 '신흥 공업국'이라는 이미지"라며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가 선정되면 이 이미지를 단번에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다면 여행자들에게 좋은 판단의 기준도 제공할 것입니다. 그동안 관광 분야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을 제주 섬의 가치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죠."
서씨는 제주가 보유한 매력은 자연의 다양성과 편안함에 있다고 했다.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처럼 규모 면에서 인간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라산과 오름, 바다, 동굴, 주변 섬 등이 지질학적·생태학적으로 제각각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인간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일부로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 제주만의 장점이라 했다.
여기에 탐라국 시대부터 내려오는 독특한 문화, 언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어(語), 차디찬 바다 속에서도 쉼 없이 작업하는 해녀, 유배지로서의 아픔 등 역사와 문화의 지층이 쌓인 곳이 제주라는 게 서씨 생각이다. "제주올레길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보여줬던 경관을 역사와 자연·민속·사람과 한 줄기로 묶어내는 작업이죠."
현재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 전화 투표 번호는 '001-1588-7715'이다. 영어안내가 끝나고 "삐익~" 하는 버저음이 나온 뒤 제주선정 코드 '7715'를 입력하면 된다. 한 통화에 평균 144원의 통화료가 들어가고,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도 득표로 인정된다.
인터넷 투표는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www.new7wonders.com)에 접속한 뒤 우선 제주도를 포함한 7곳의 후보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어 회원 가입 절차에 따라 아이디(members name)와 비밀번호(password), 이메일 주소 등 필수 사항을 입력한다. 이후 회원 가입 시 입력했던 이메일로 투표결과를 확인한 뒤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해 'successfully'란 글자를 확인해야 완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