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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附) 일본 시(詩) 우리나라 사람에게 화답하여 준 시 |
청천(靑泉) 신공(申公)에게 이별하면서 주다 목실문(木實聞)은 자가 달부(達夫)이고, 호가 난정(蘭亭)이며, 또 옥당진인(玉堂眞人)이라고도 칭한다. 일본의 오하(吳下) 사람이다. ○ 살펴보건대, 본조(本朝)의 청천 신유한(申維翰)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을 적에 경목(耕牧) 강백(姜栢)이 따라갔고, 서초(西樵) 백흥전(白興銓)이 의관(醫官)으로 따라갔다. [목실문(木實聞)]
사신 깃발 이제 막 돌아가나니 / 文旆玆初返
장한 유람 몇 편이나 부를 읊었나 / 壯遊賦幾篇
다시 만나 채색 붓을 휘두르다가 / 重逢揮彩筆
이별하며 거문고의 줄을 끊누나 / 再別絶朱絃
바다에는 옥돌들이 모양 예쁘고 / 層海珣玗秀
삼신산엔 난새와 학 무리를 짓네 / 三山鸞鶴羣
돌아가서 고향땅에 도착하는 날 / 鄕園歸到日
아름다운 명예 구름 뚫고 솟으리 / 美譽炤凌煙
《객관필담(客館筆談)》
경목(耕牧) 강공(姜公)에게 이별하면서 주다
우뚝 솟은 부사산(富士山)에 묵은 구름 걷히자 / 富山壁立宿雲收
쌓인 눈 영롱하게 비단옷에 비추누나 / 積雪玲瓏照綺裘
명 전하고 지금에사 대궐을 하직하여 / 傳命卽今辭紫闕
수레 돌려 다시금 청구 땅을 향해 가네 / 回轅更欲向靑邱
땅은 금곡 열렸으매 나란히 서로 앉고 / 地開金谷齊連榻
달은 봉래 가득하매 함께 누각 오르누나 / 月滿蓬萊共倚樓
흠뻑 취해 상조 음악 뜯기를 재촉하니 / 爛醉促軫撫商調
일곱 줄에 이별의 시름이 동하누나 / 七絃遍動別離愁
《상동》
서초(西樵) 백공(白公)에게 이별하면서 주다 2수(二首)
계림 땅의 산객이 일본 땅에 들어오니 / 鷄林山客入扶桑
행장에는 약초 넣는 주머니가 달려 있네 / 行李每攜採藥囊
객사의 밤은 길고 풍설 몰아치는데 / 客舍漏長風雪夜
표연히 율관 불자 봄기운이 동하누나 / 飄然吹律動春陽
등불 아래 금쟁반에 귤과 유자 신선하여 / 燈下金盤橘柚鮮
동정호 가을빛이 잔칫상에 가득하네 / 洞庭秋色滿賓筵
내일 아침 다시금 하량 이별할 거기에 / 明朝更作河梁別
저 멀리 서산 너머 지는 달을 바라보네 / 遙望西山落月邊
《상동》
청천 신공에게 바치다 조문연(朝文淵)의 자는 덕함(德涵)이고, 호는 현주(玄洲)이며, 일본 오하(吳下) 사람이다. [조문연(朝文淵)]
사신이 저 멀리 무창성을 향해 가니 / 使星遙指武昌城
시원스레 부는 바람 만리에 생기누나 / 颯爾雄風萬里生
맑은 경치 속에 있는 누각 아래 말을 매자 / 繫馬高樓淸景地
나부끼는 채색 붓이 동해에서 빛나누나 / 翩翩彩筆耀東瀛
《봉도유주(蓬島遺珠)》
강씨(姜氏)와 장씨(張氏) 두 시백(詩伯)에게 바치다 살펴보건대, 강씨는 바로 강백(姜栢)이고, 장씨는 바로 장응두(張應斗)이다. 청천 신유한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을 적에 장응두 역시 따라갔었다.
천재가 왕명 받아 부상 땅에 들어오니 / 天才銜命入扶桑
나그네 길 가을 깊어 누렇게 귤 익었네 / 征路秋深橙橘黃
무지개를 타고 올라 푸른 바다 건널 새 / 賦就彩虹橫碧海
물속 고기 뛰어올라 남은 광채 쫓아오네 / 潛鱗躍出逐餘光
《상동》
조선에서 온 두 사신이 매화 화병을 보여 주면서 시를 지어 주기를 요청하기에 매(梅), 개(開), 배(杯) 세 글자로 압운(押韻)하다 [산현효유(山縣孝儒)]
적수교 다리맡의 한 그루 매화 가지 / 赤水橋頭一樹梅
병 속에서 봄이 오길 재촉하며 꽃 피웠네 / 却從甁裏趁春開
분명하게 동군의 뜻을 알아채고서는 / 分明認得東君意
좋은 손님 모신 잔치 술잔을 비추누나 / 要照嘉賓夜宴杯
《일본명가시선(日本名家詩選)》
[주D-001]상조(商調) : 오음(五音) 가운데 하나인 상(商) 음을 위주로 하는 소리로, 슬프고 처량하며 애원하는 듯한 소리를 말한다.
[주D-002]율관(律管) : 옛날의 열두 가지 음악의 악률인 육려(六呂)와 육률(六律)을 정하는 관(管)을 말한다. 중국 황제(黃帝) 시대 때 영륜(伶倫)이 대나무를 잘라 통을 만들어서 통의 길이를 가지고 성음(聲音)의 청탁(淸濁)과 고하(高下)를 구분하였는데, 악기의 음은 이것에 의하여 기준을 삼는다. 음양(陰陽)을 각각 여섯으로 나누어 양(陽)이 율(律)이 되고 음(陰)이 여(呂)가 되며, 이를 합해 12음이 된다.
[주D-003]하량(河梁) 이별 : 송별하는 것을 말한다. 한(漢)나라 때 사람인 이능(李陵)의 여소무(與蘇武) 시에, “손을 잡고 하량에 올랐나니, 나그네는 저무는데 어디로 가나.[携手上河梁 遊子暮何之]” 하였다.
[주D-004]시를 지어 주기를 요청하기에 : 원문에는 ‘需詩’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要詩’로 바로잡았다.
[주D-005]동군(東君) : 사계절 가운데 봄을 맡은 신의 이름이다.
[주D-002]율관(律管) : 옛날의 열두 가지 음악의 악률인 육려(六呂)와 육률(六律)을 정하는 관(管)을 말한다. 중국 황제(黃帝) 시대 때 영륜(伶倫)이 대나무를 잘라 통을 만들어서 통의 길이를 가지고 성음(聲音)의 청탁(淸濁)과 고하(高下)를 구분하였는데, 악기의 음은 이것에 의하여 기준을 삼는다. 음양(陰陽)을 각각 여섯으로 나누어 양(陽)이 율(律)이 되고 음(陰)이 여(呂)가 되며, 이를 합해 12음이 된다.
[주D-003]하량(河梁) 이별 : 송별하는 것을 말한다. 한(漢)나라 때 사람인 이능(李陵)의 여소무(與蘇武) 시에, “손을 잡고 하량에 올랐나니, 나그네는 저무는데 어디로 가나.[携手上河梁 遊子暮何之]” 하였다.
[주D-004]시를 지어 주기를 요청하기에 : 원문에는 ‘需詩’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기에 ‘要詩’로 바로잡았다.
[주D-005]동군(東君) : 사계절 가운데 봄을 맡은 신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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