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동심초'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요석(樂石) 김성태 박사(102·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21일 오전 1시51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30년대 동요집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한 요석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면서 교회의 서양음악을 접했다. 1935년 연희 전문학교 상과를 마친 뒤 일본으로 유학을 가 1939년 도쿄 고등 음악학원 작곡과도 마쳤다.
◇ 작곡가 김성태 교수. ⓒ연합뉴스 |
우리나라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유명했던 홍난파, 최호영 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했던 그는 서양음악이 들어오기 시작한 1940년대 이래 '동심초' '즐거운 우리집' '산유화' '꿈' '이별의 노래' '진달래'등 다수의 가곡들을 작곡했다.
이외에도 '새야 새야 파랑새야'(동요집·1934) '조선민요곡집'(1946) '한국민요곡집'(1954) '화성법'(1971) '김성태 가곡집'(1991) 등을 출간하는 등 가곡만 100곡에 가깝고 교성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등을 작곡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문화훈장 모란장,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예술원상, 3·1문화상, 5·16민족상 등을 받았으며 1960년에는 '흙'이라는 음악으로 제7회 아시아 영화제 최우수 영화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요석의 제자들이 그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요석 김성태 박사 음악 80년-비바람 속에'라는 음악회도 열었었다.
유족은 김기순 이화여대 음대 명예교수, 김기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등 2남4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에 장지 천안공원묘지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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