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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집주 부 안설(論語集註 附 按說)' 펴낸 성백효 고전번역원 명예교수

굴어당 2013. 8. 29. 21:58

 

"공자 말씀 가르친 지 30年… 이제 내 생각 펼칠 때도 됐죠"

'논어집주 부 안설(論語集註 附 按說)' 펴낸 성백효 고전번역원 명예교수

원문과 朱子 주석, 또 각주… 그에 대한 견해 풀어 800쪽… 조선·중국 학자 의견도 망라
"종일 책만 팠던 옛날 공부법, 몰입도가 지금보다 높았죠"

"'논어(論語)'를 공부한 지 60년이 넘었고 가르친 지는 30년 됐습니다. 이제 이런 책을 쓸 때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백효(68) 한국고전번역원 명예교수가 최근 '현토신역 논어집주 부(附) 안설(按說)'(한국고전인문연구소)을 냈다. 이 책은 이미 한학계에서 '우리나라 경학서 번역의 새 이정표'란 평을 듣고 있다.

그런데 '안설'이란 무엇일까? "한문 글에서 어떤 내용을 소개한 다음에 '내 생각은…'이란 뜻으로 말문을 여는 말이 '안(按)'입니다." 성 교수 자신의 생각을 풀어쓴 내용이라는 뜻이다.


	성백효 교수는 “한문 공부란 나이가 들수록 그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부단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백효 교수는 “한문 공부란 나이가 들수록 그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부단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논어집주 부 안설'은 성 교수가 1990년에 전통문화연구회에서 냈던 '현토완역 논어집주'에 새로운 해석을 붙여 낸 것이다. 그의 '논어집주'는 '논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오래도록 정본(定本)처럼 여겨진 번역본이었다. '논어' 본문은 물론 주자의 집주(集註)까지도 한 자 한 자 정밀한 가공품처럼 풀어냈기 때문이다. 성 교수는 이후 '맹자' '대학' '중용'까지 주자의 사서집주(四書集註)를 모두 번역해 국내 유교 경전 연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주자학의 나라' 조선을 계승한 대한민국에서 비로소 주자의 해석에 의한 정통 유학(儒學)을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생겼던 셈이다.

이번 '안설'에는 주자 주석을 넘어서서 많은 학자의 견해를 소개했다. 한(漢)나라 공안국 등의 고주(古註)로부터 농암 김창협, 다산 정약용 같은 조선시대 학자, '논어역주'를 쓴 현대 중국의 양보쥔(楊伯峻)까지 망라했다. 800여쪽의 본문(원문·주자 주석·해석·안설) 분량만 기존 책의 두 배인데, 이에 더해 주자 주석을 상세히 해설한 각주가 1200개를 넘는다.

'안설'에는 상당히 날 선 비판도 나온다. "공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도다'"(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라는 자한(子罕)편의 문장에 대해 양보쥔은 '세월이 빨리 지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을 한탄한 말에 불과하다'고 했다. 성 교수는 '이 설은 그(양보쥔)가 천근(淺近)한 문자학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썼다. "자연의 도(道)가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것을 시냇물에 비유한 문장입니다. 주자 주석을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죠."

충남 예산의 한학자 가문에서 태어난 성 교수는 '전통 한학 교육의 마지막 세대'다. 그는 "옛날 서당 식 한문 공부는 온종일 무릎 꿇고 책만 들여다보며 외우는 것이어서 지금 공부와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지금 한문 공부는 '천자문' '동몽선습' 같은 기초 교육도 안 된 상태에서 '논어' 책을 펴는 것이니 겉핥기가 되기 쉽습니다." 성 교수는 한문 공부를 하려는 사람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시작할 때부터 독학을 하기란 어려우니 강의를 찾아 듣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꾸준히 해 나가며, 경전에 나오는 말을 곱씹으면서 스스로 심성을 순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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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토신역 부 안설 논어집주 - 懸吐新譯 附 按說 論語集註              

성백효 지음 | 한국인문고전연구소 | 20130820

 

사유(思惟)가 담긴 깊이있는 논어집주1990년[논어집주]의 완역을 시작으로 91년[맹자집주],[대학·중용집주]를 완역하였고, [시경],[서경],[주역]등을 모두 완역하여 유가경전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운 한송(寒松) 성백효(한국고전번역원 교수, 해동경사연구소 소장) 선생이 [논어집주]의 번역을 낸지 2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새 번역서를 출간하였다. 제목은[부안설(附按說) 논어집주(論語集註)].집주를 번역하고 거기에 안설(按說)을 붙였다는 의미이다. 안설이란 자신의 생각을 풀어쓴 설이라는 말로, 한문에서는 저자가 어떤 내용을 소개한 후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 일반적으로 ‘안(按)’이라는 말로 말문을 여는데, 번역하자면 ‘내가 생각하건대’ 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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