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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원학스님)이 삼국유사와 연계해 경북 군위 인각사 특별전

굴어당 2013. 11. 8. 08:50

 

<인각사를 통해 일연과 삼국유사를 본다>

 

인각사지 출토 통일신라말 불교공양구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출토품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원학스님)이 삼국유사와 연계해 경북 군위 인각사의 면모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오는 12일 개막해 내년 1월12일까지 계속하는 이번 '인각사와 삼국유사' 기획전은 인각사와 삼국유사의 역사를 직·간접으로 증언하는 관련 유물 77건 195점으로 꾸민다. 이 중에는 보물 5건7점, 시도유형문화재 3건3점이 포함된다.

인각사는 정확한 창건 시점을 알 수 없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이래 고려시대까지 번성을 누렸으며, 특히 이곳에 주석한 일연이 국사(國師)에 책봉됨으로써 위세를 떨쳤다.

 

이런 면모는 1992년 이래 2009년 1월까지 5차례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로도 뒷받침된다. 2008-2009년 제5차 발굴에서는 9세기 무렵 청동병향로와 청동향합, 그리고 청동정병이 세트를 이룬 불교금속공예품 10여 점이 출토됐다.

이번 기획전에는 하나하나 보물급으로 평가되는 이들 유물이 보존처리를 거쳐 공개된다.

일연이 하안소(下安所) 삼은 인각사에는 그의 생애를 기록한 보각국존 정조탑비(普覺國尊靜照塔碑)가 있다. 지금은 극심히 파괴된 채 일부 조각만 남은 이 탑비는 다행히 탁본이 있어 그에 적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는 일연이 인각사에 주석하면서 2회에 걸쳐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를 개최한 대목도 보인다.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이번 특별전에는 개인이 소장한 보각국사비첩이 공개되며, 일연의 국사 임명 사실을 기록한 대목이 들어간 고려사 권29도 동아대박물관에서 대여 전시를 한다. 인각사 터 출토품 중에 아마도 일연과 관계있을지도 모르는 고려시대 유물도 함께 선보인다.

고려말 혹은 조선 초기에 찍어낸 판본인 삼국유사 권 4-5(보물 419-3호)는 범어사성보박물관에서 빌려온다.

보각국사비첩

 

인각사의 화려한 시대도 조선왕조 개창과 더불어 서서히 종말을 고했다. 인각사는 1406년 조선왕조가 전국 사찰 중 242개를 공인할 때 이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1424년에는 242개 사찰 중 36곳을 본사로 공인할 때도 말사로 편입됐다.

그러다가 1555년에는 정몽주를 배향한 경북 영천의 임고서원에 소속돼 소유 전답의 세금을 임고서원에 납부하는 굴욕기를 보내다가 1597년 정유재란 때는 왜군이 불을 질러 잿더미로 변했다.

지금의 경북 성주군 벽진면 개터라는 곳에 살던 도세순이라는 사람이 임진란이 발발한 1592년 4월13일부터 1595년 1월15일까지 적은 3년치 한문일기인 '용사일기'를 보면 그의 일가족은 인각사로 피신한 기록도 보인다.

그의 용사일기를 비롯해 임고서원 소장 고문서인 '환성사결입안'(環城寺決立案. 보물 1109호)은 조선후기 인각사 역사를 증언하는 유물로 이번 특별전에 나온다.

환성사결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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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