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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曲(강남곡) - 온정균(溫庭筠)

굴어당 2010. 12. 21. 22:38
카페에 자주 안 들리시면 이렇게 긴 시만 보냅니다 ^^*

江南曲(강남곡) - 온정균(溫庭筠)

 

妾家白蘋浦(첩가백빈포) : 저희 집은 개구리밥 꽃 피어난 포구

日上芙蓉楫(일상부용즙) : 날마다 부용나무 배를 타지요.

軋軋搖槳聲(알알요장성) : 삐걱거리는 노 소리 내며

移舟入葉(이주입교섭) : 배 옮겨 당귀 풀 속으로 들어가지요.

溪長葉深(계장교섭심) : 시내는 길고 당귀 풀은 무성하여

作底難相尋(작저난상심) : 찾기가 너무나 어려워요.

避郎郎不見(피낭낭부견) : 도련님 피하면 도련님 안 보이고

自浮沉(계칙자부침) : 비오리만 저 혼자 떴다 가라앉아요.

拾萍萍無根(습평평무근) : 부평초 주워보니 부평초에 뿌리 없고

採蓮蓮有子(채련련유자) : 연밥을 따보니 연에는 열매가 있어요.

不作浮萍生(부작부평생) : 저리 떠다니는 부평초로 사느니

寧作藕花死(녕작우화사) : 연밥 남기는 연꽃으로 죽겠어요.

岸傍騎馬郎(안방기마낭) : 언덕 위의 말 탄 멋쟁이 도련님

烏帽紫游韁(오모자유강) : 검은 비단 모자에 보라색 고삐 잡고

含愁復含笑(함수복함소) : 근심 머금은 듯, 또 웃음 머금은 듯

回首問橫塘(회수문횡당) : 고개 돌려 횡당 가는 길을 묻네요.

妾住金陵步(첩주금능보) : 이 몸은 금릉보 포구에 살아서

門前朱雀航(문전주작항) : 문 앞에 주작교 배다리가 있어요.

流蘇持作帳(류소지작장) : 오색 술을 엮어서 휘장 만들고

芙蓉持作梁(부용지작량) : 목부용 잘라서 대들보 만들었지요.

出入金犢(출입금독헌) : 드나들 땐 황소 끄는 수레 타고다니는

兄弟侍中郎(형제시중낭) : 형제들은 시중랑 벼슬이지요.

前年學歌舞(전년학가무) : 지난해에 노래와 춤 조금 배웠으니

定得郎相許(정득낭상허) : 반드시 그대의 마음 얻을 것입니다.

連娟眉繞山(련연미요산) : 가늘고 긴 눈썹은 산을 두른 것 같고

依約腰如杵(의약요여저) : 간들거리는 허리는 절구공이 같아요.

鳳管悲若咽(봉관비야열) : 봉황 장식 피리 불면 흐느끼듯 구슬프고

鸞絃嬌欲語(난현교욕어) : 난새 장식 거문고 타면 속삭이듯 감미로워요.

扇薄露紅鉛(선박노홍연) : 얇은 부채 너머 분 바른 얼굴 드러내고

羅輕壓金縷(나경압금누) : 가벼운 비단 옷에 금실 눌러 수 놨지요.

明月西南樓(명월서남누) : 밝은 달이 서남쪽 누각 위로 떠오르면

珠簾玳瑁鉤(주렴대모구) : 주렴은 걷혀 대모로 만든 고리에 걸리어요.

橫波巧能笑(횡파교능소) : 곁눈질하며 어여쁘게 웃을 줄 알 뿐

彎蛾不識愁(만아부식수) : 둥그런 가는 눈썹 시름이 뭔지 몰라요.

花開子留樹(화개자류수) : 꽃은 피어서 씨앗을 나무에 남기고

草長根依土(초장근의토) : 풀은 자라도 뿌리를 흙에다 내리어요.

早聞金溝遠(조문금구원) : 일찍이 금구가 멀다고 들었는데

底事歸郎許(저사귀낭허) : 무슨 일로 그대 집으로 돌아가려 하나요.

不學楊白花(부학양백화) : “양백화” 슬픈 노래는 배우지 않겠지요

朝朝淚如雨(조조누여우) : 날마다 눈물이 비 오듯 할 것이니까요.